[슬기로운라디오] "태풍 장미 지나도 장마 계속된다...홍수 방지 방안은?"

[슬기로운라디오] "태풍 장미 지나도 장마 계속된다...홍수 방지 방안은?"

2020.08.10. 오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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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라디오] "태풍 장미 지나도 장마 계속된다...홍수 방지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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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8월 10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장석환 대진대 건설 시스템 공학과 교수

- 제방 붕괴 이례적, 본류보다 지류 지천의 제방 위험
- 도심지 저지대 점검, 펌프장 용량 보완 등 필요
- 임진강 홍수, 북한의 댐 방류 통보 협조 어려워
- 군남댐 역량 키울 필요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현장의 목소리로 생활 속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올해도 장마가 왔나 보다 했던 게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도대체 왜이래?"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해 장마,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누실 분 모셔보죠.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하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올해 장마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벌써 끝났을 여름 장마가 이렇게 길어지는 원인이 뭘까요?

◆ 반기성: 일단 가장 큰 것은 지구온난화입니다. 올해 시베리아 지역에 굉장히 고온 현상이 발생했어요. 1월부터 5월까지는 한 평균보다 5도 이상, 6월에는 10도 이상. 사실 10도 이상이라고 하는 것은 평균 기온이 엄청난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북반구 쪽이죠. 북극 쪽, 시베리아 쪽에 고온 현상이 발생하다 보니까 북반구 쪽의 기압계 흐름을 바꿔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쪽으로는 상층에 상당히 찬 공기가 내려왔는데, 이게 굉장히 예상보다 강했던 거죠. 문제는 뭐냐면 이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은 7월 25일 정도가 되면 발달하면서 장마 전선을 북한으로 밀어 올립니다, 통상.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너무 강하다 보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이 못 밀어 올리는 거죠. 이 사이에 형성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쪽에 계속 위치하면서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이 지나면 최장이 되는 거거든요, 역대. 가장 길어지고 장마의 기간이 가장 깁니다. 이런 이유로 계속 길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 최형진: 올해 정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거든요. 이유가 뭘까요?

◆ 반기성: 이것도 일단 북쪽 찬 공기와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기온 차가 크면 클수록 비구름은 더 발달합니다. 이게 북쪽의 찬 공기가 그렇게 차지 않았다고 하면 그렇게 강하게 발달하지 않았을 텐데, 이게 워낙 차다 보니까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기온 차가 크다 보니까 불안정해지거든요. 첫 번째로는 많이 발생을 했고요. 이번 장마가 굉장히 독특한 게, 평년 장마 같은 경우는 대개 집중호우가 한 지역 정도, 예를 들어서 남부지역이라든가, 혹은 중부지역에 많이 내리고 대개 끝나는데, 올해는 전국을 계속 오르내리면서 다 내렸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장마전선은 한 곳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고 북쪽 찬 공기가 더 강하면 밑으로 밀어 내리고요. 다시 남쪽의 고기압이 더 강하면 북쪽으로 밀어 올립니다. 그래서 두 힘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상당한 기단 차가 있는 바람에 이번에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는 거죠.

◇ 최형진: 예년 같은 경우에는 일부 지역에만 집중호우가 나왔는데,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지금 나온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올해는 또 밤에 비가 많이 오거든요. 늦은 밤에 비가 쏟아지는 이유가 뭘까요?

◆ 반기성: 이거는 최근에 들어와서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현상들이죠. 야행성 장마라고도 이렇게 부르는 건데, 대개 육지와 땅에. 육지와 해양 사이에 온도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겁니다. 서해 같은 경우는 밤이나 낮이나 기온 차가 별로 없죠. 바다는 기온이 높으니까. 그런데 반해서 육지 같은 경우는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지만 밤에는 기온은 뚝 떨어지거든요. 밤에 서해상에 있는 어떻게 보면 장마전선으로 공기가 유입되거든요. 들어오는 공기가 들어오다 보니까 육지는 굉장히 차지 않습니까? 특히 북쪽의 찬 공기는 굉장히 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소위 말해서 대기 불안정이 극심해지는 거죠. 온도 차가 별로 없는 낮보다는 오히려 밤에. 밤보다는 더 추워지는 새벽에 가장 강해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올해 장마 같은 경우는 새벽에 가장 많은 호우가 나타났던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지금 태풍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볼 텐데요. 태풍 장미가 현재 북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특징이 궁금한데 비가 많을지, 또 태풍 위력이 셀지, 속도가 어떤지 궁금하거든요.

◆ 반기성: 현재는 제주 동쪽 해상을 지금 지나가서 북상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오늘 오후 3시 정도쯤 넘어서 현재는 거의 통영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은 우리가 강도로 하면 제일 약하고요. 그리고 크기도 소형입니다. 제일 작습니다. 그러니까 약하고, 소형급 태풍이고, 현재는 이동 올라오는 속도는 시간 당 40km 정도 되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60km까지 됐으니까 굉장히 빨리 이동하는 그런 태풍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런데 문제는 평상시 올라오는 태풍 같은 경우는 그냥 조금 피해를 주고 가는 태풍일 겁니다. 이 정도 가장 약하고 그러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가는 쪽만 조금 피해를 줄 정도의 태풍 급인데, 올해는 문제가 달라진 게 뭐냐면 지금 태풍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남부지방은 엄청난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태풍이 와서 약간의 비만 내려도 피해가 엄청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아무리 태풍이 약해도 태풍은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거거든요. 태풍의 강한 바람 중에서는 약하다는 것일 뿐이죠. 그러면 지금 중심 풍속이 20m 정도 되거든요. 남해안으로 상륙할 때. 그러하면 순간 최대 풍속은 30m 정도까지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보통 15m 정도가 넘으면 입간판이 날아가고요. 20m가 넘으면 집 기왓장이 날아가고, 30m 정도 되면 약간 집들은 무너지고, 나무도 뽑혀 나가거든요. 그러면 아무리 약한 태풍이라고 하더라도 직접 지나가는 지역은 피해가 바람으로 일단 많은데, 바람으로 인한 압력이 있습니다. 풍압이라고. 그나마 비로 인해서 엄청나게 약해져 있는 지반이 이런 데가 다 무너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거죠. 그러니까 태풍 자체로 평소 태풍으로 본다고 하면 강한 태풍은 아니지만 오히려 피해는 굉장히 많이 줄 수 있는 태풍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최형진: 가뜩이나 지금 장마 때문에 피해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태풍이 더 위험해 보입니다. 태풍, 언제쯤 한반도 빠져 나가겠습니까?

◆ 반기성: 일단 오늘 오후 한 4시쯤 통영으로 상륙해서 동해상으로 빠져 나갑니다. 그래서 오늘밤에 울릉도 남쪽 해상 정도까지 진출하고 나면 내일 새벽에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됩니다. 그러니까 일단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거의 오늘이라고 보고요. 내일은 동해안 쪽만 비가 내리고, 풍랑이라든가, 바람은 조금 강할 것으로 보고 우리나라는 일단 태풍의 영향권에서 내일 오후에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태풍이 지나가면 장마도 끝나는 겁니까?

◆ 반기성: 아닙니다. 보통 때는 태풍이 올라오면 거의 태풍이 장마를 끌고 올라가거나 해서 끝나거든요.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요. 태풍이 그렇게 위력이 있는 태풍이 아니기 때문에. 올라가더라도 내일은 다시 충청도나 전북, 이쪽으로 장마전선이 또 걸립니다. 또 걸려서 그쪽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요. 일단은 장마는 현재 기상청의 예상으로는 14일까지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계속 비는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반기성: 네, 고맙습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이렇게 전국에서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제방이 터지고,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각종 수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어서 각 지역 수해 상황과 대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대진대 건설 시스템 공학과 장석환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장석환 대진대 건설 시스템 공학과 교수(이하 장석환): 네,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주말 동안 남부권에 쏟아진 비로 낙동강과 섬진강 인근에 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낙동강의 경우 본류에서 제방이 터지면서 화개장터까지 강물에 잠겼다가 현재는 물이 빠진 상황인 건데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 장석환: 낙동강 본류의 제방 붕괴는 지금 화개장터하고는 유형이 조금 다릅니다. 낙동강 본류는 9일 새벽에 터졌고요. 화개장터는 섬진강 줄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섬진강의 상황인 거고요. 지금 보면 화개장터 같은 경우는 화개장터 본류에 있는 화개천이라고 하는 지류가 있는데요. 그게 화개장터를 지나가는 거죠. 거기가 범람을 했습니다. 보면 화동이라고 하는 지역, 화개장터 섬진강 화동에 있죠. 거기가 531mm 정도 왔습니다. 일단 비가 너무 많이 왔고요. 시간당 강우가 한 50mm 정도니까 이것은 정말 큰. 530mm라고 하면 우리 청취자 분들께서 감을 잡으시려고 하면 1년 우리 총 강수량이 1300mm 조금 넘거든요. 이틀 만에 40% 정도 왔으니까 굉장히 많이 왔죠. 그래서 300여 명 대피를 하고 도로도 유실하고 그랬는데요. 화개장터 거기 계신 분들이 32년 만에 침수됐다고 하던데요. 물론 비도 많이 왔지만, 상류에 섬진강 댐이 있거든요. 그 섬진강에는 섬진강 댐이 있고, 주암댐이 있는데, 섬진강 댐에서 아침부터 굉장히 많은 양을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류에 물이 굉장히 많이 차니까 화개천이라고 하는 데가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하고 거기에 집중호우까지 오기 때문에 이 지역이 침수가 됐는데요. 다행인 것은 어제부터 조금씩 물이 빠져가고 있는 것으로 지금 보고가 되고 있죠.

◇ 최형진: 지금 기록적인 폭우에 태풍의 영향도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다른 지역의 제방도 위험이 클 것 같거든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 장석환: 사실은 지금 섬진강, 영산강, 낙동강, 한강, 이렇게 대하천 같은 경우는 본류의 제방이 붕괴되는 것은 대단히 대단히 이례적인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제방이 왜 붕괴가 됐는지, 이런 부분들은 철저하게 조사가 필요한 일입니다. 상류의 댐에서 홍수 조절의 문제가 있는지, 댐의 용량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제방 자체에 지반에 문제가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요. 지금 사실은 전체적으로 본류는 잘 안정되어 있는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낙동강과 섬진강이 터졌고요. 다른 데는 보통은 본류보다는 지류 지천의 제방이 굉장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본류가 많이 올라가면 지류는 못 빠져 나가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제방을 넘는 경우가 있는데, 제방을 넘는 경우가 제방에 자체 지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또 그동안에 예산이 투자가 안 돼서 제방이 낮은 것을 충분하게 보충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지금 밤 사이 남부지방 피해를 줬던 장마전선이 올라와서 임진강이 다시 비상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임진강은 올해뿐만 아니라 해마다 홍수 범람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게 원인이 뭘까요?

◆ 장석환: 정말 안타까운 것은 임진강이 피해가 상당히 많았죠. 과거 기록에도 보면 96년, 98년, 99년, 이때가 대홍수가 있었고요. 또 북한에 잘 아시다시피 황강댐이라고 하는 3억 5000만 돈 되는 그 댐이 지어져서 그 이후로 무단 방류를 통해서 급작스럽게 남한에 피해을 많이 보고 있는데요. 특징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는 북한 쪽이 2/3가 북한 쪽이거든요. 임진강이. 그렇고, 그 북한 쪽은 굉장히 경사가 급하고, 이쪽 남쪽은 하류 지역으로 굉장히 경사가 완만합니다. 급한 물이 내려와서 한꺼번에 물이 쏟을 수 있는 그런 가능성. 두 번째는 북한하고 우리하고 지금과 같은 관계에서는 북한에 있는 자료라든지, 거기에 있는 댐의 방류 통보라든지, 이런 것이 전혀 협조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깜깜이 식으로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제일 중요한 문제는 임진강은 한강하고 연결돼서 바로 서해로 빠져 나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해에 밀물이 들어오면 임진강 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북한에서 와서 굉장히 어렵게 감내해서 겨우 조금씩 유입량이 줄어들었는데도 임진강의 비룡대교라고 하는 데가 굉장히 올라가서 거의 넘칠 정도로. 그것은 왜 그러느냐, 그 당시에 새벽 6시에 만조 때였거든요. 따라서 이런 몇 가지가 복합적으로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범람 위험이 매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북한 지역에 비가 많이 오면 다시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인근 저지대 주민들은 걱정이 계속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게 해결방법은 없겠습니까?

◆ 장석환: 일단 지금 북한도 어마어마하게 비가 왔습니다. 800mm 정도 왔는데요. 우리 남한은 한 연 평균 강수량이 평균 1300mm가 조금 넘는데 북한은 우리보다 조금 적게 옵니다. 1100~1200mm 정도 오는데 그중에서 800mm가 왔다고 하는 것은 1년 올 것의 70%가 장마철에 와 버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어쩔 수 없이 방류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돼 버린단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불과 한 50여 km 떨어진 지점에 휴전선을 나눠서 우리 댐이 있는데, 거기서 받기에는 상당히 적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북한하고 협력 관계가 제일 좋습니다. 북한하고 협력만 된다고 하면 충분히 우리가 홍수와 가뭄과 물 관리를 공동으로 할 수 있으면 우리가 지금과 같은 불안감은 덜어지겠죠.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만약에 지난번처럼 홍수 때 서해에서 밀물이 들어올 때 북한에서 방류를 조금 참고 있다가 그다음에 보내주면 훨씬 유리한 것처럼.

◇ 최형진: 그러면 우리도 물을 빠져나가게 할 수 있으니까요.

◆ 장석환: 그렇죠. 우리가 시간을 조금 많이 버는 거죠. 그런데 거기는 그런 거 고려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무단으로, 한 번도 통보를 하지 않고 최근에. 그렇게 보내주기 때문에 우리는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제일 첫 번째 중요하고. 두 번째는 임진강이 그러면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홍수 방어 능력이 커져야 합니다. 지금 군남댐은 이번에 봤을 때 북한에서 이 정도의 규모로 홍수량이 들어오면 이번에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군남댐의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고, 홍수 저류기 같은 것들을 해야 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지금 한강 유역 댐들의 방류량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한강 일대 침수 위험은 어떻습니까?

◆ 장석환: 한강은 이제 북한강하고 남한강에서 홍수 조절을 주로 소양강댐하고 충주댐에서 하고 있습니다. 물이 모여서 팔당에서 방류를 하는 형태. 팔당은 사실 팔당댐은 홍수 조절 능력은 없습니다. 그리고 홍수 주의보가 2011년 이후에 한 10년 만에 내려졌는데요. 한강 대교를 기준으로 8.5m 올라가면 홍수 주의보, 10.5m면 홍수 경보, 이렇게 됩니다. 보통 관심, 주의, 경보, 심각 단계, 이렇게 되어 있는데 보통 한강은 200년 빈도 홍수 대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한강 본류에 대한 부분은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요. 두 번째는 홍수 주의보라고 하는 것은 그때부터 시작하자, 이런 거기 때문에 홍수 주의보가 8.5m. 팔당 기준으로 보면 한 5000톤? 초당 5000톤 이상 보내면 거기에서 4시간 정도 이후면 잠수교에 도착하니까 그때부터 미리 교통 통제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지류 지천의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죠. 그렇지만 본류에서는 200년 빈도까지는 우리가 잘 조절을 할 수 있다. 그런 능력은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다행으로 보이고요. 시간상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여쭙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도 장마는 이어진다고 하거든요. 지자체에서 지금 당장 다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장석환: 첫 번째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본류는 상당히 홍수 방어가 잘 되어 있는데요. 지류 지천들이 방어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특히 지류 지천 중에서 제방이 낮은 지역은 점검이나 지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보통 도심지의 저지대, 그다음에 펌프장의 용량이 부족해서 지금 정도의 게릴라성 호우와 이런 정도의 많은 양의 비가 오면 설계 빈도를 넘는, 우리가 애시당초 처음에 설계했던 용량보다 더 큰 비가 들어올 수 있거든요. 하수도 같은 경우는 3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양을 대비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보다 높으면 하수도가 넘을 수 있고요. 또 펌프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펌프장이나 저지대, 이런 부분들을 중심으로 점검이 필요하고, 제일 중요한 건 주민들은 재난 예보, 경보를 잘 듣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앱이나 이런 게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안전을 본인이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당국의 그런 재난경보나 지침에 잘 따라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최형진: 현재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데요. 피해 없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장석환: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장석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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