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손 대야할지" 복구 손길 절실

"어디부터 손 대야할지" 복구 손길 절실

2020.08.07.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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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안으로 빗물 들어와 오이 수확 망쳐
수해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 ’구슬땀’
기초 자치단체들 수해 복구에 인력과 재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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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부터 내린 폭우로 충북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중부 지역도 수해를 입었습니다.

수해 지역도 넓고 피해가 커 복구 작업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농지가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무섭게 쏟아진 빗줄기가 오이 수확을 앞둔 비닐하우스를 집어 삼킨 겁니다.

폭우 당시 하우스 안으로 어른 키 높이만큼 빗물이 들어찼고, 하우스 안에서 자라던 오이는 물론 각종 농기계마저 하나도 못 쓰게 됐습니다.

농민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뿐입니다.

오이를 모두 뽑아내고 다시 심어야 하는데 인력은 물론 경제적인 도움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피해 농민 : (수해로)절단된 거 새로 다 교체해야 하니까 지금 장비들 이런 거 환풍기 다 전기이기 때문에 물에 잠겼으니까 다 끝난 거예요. 저런 거 다 고치려면 돈이죠.]

복구 작업에 막막해하던 농민에게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빗물에 넘어진 물통을 세우고 하우스 안에 널브러진 각종 쓰레기 등을 치웁니다.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나마 농민의 손길을 덜 수 있게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슬기 / 충북 진천군청 :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한 것 같고 지금도 비가 오고 있는데 이렇게 도와드릴 수 있어서 보람된 일인 것 같습니다.]

축조된 지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충북 유형문화재인 진천 농다리도 이번 호우에 침수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진천 농다리입니다.

지난 폭우로 물에 잠겼다, 이제 모습을 드러냈는데 교각 1개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충북 중부 지역인 진천군에서는 지난 폭우로 47만㎡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건물 19채가 파손되는 등 90억 원 이상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진천군뿐만 아니라 이번에 수해를 입은 지역 자치단체들 모두가 예산과 인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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