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장병 투입에도 복구 인력 역부족

자원봉사자·장병 투입에도 복구 인력 역부족

2020.08.05.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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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주택 안팎에서 토사·흙탕물 제거 작업
복구 지원 제한적…일꾼 구해 작업하는 경우 많아
제방 무너진 병천천 일대에 중장비·군 장병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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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 피해가 큰 충남 북부 지역에서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등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집에 들어온 토사를 치우지 못한 곳이 많을 만큼 수마를 걷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에 쌓인 토사를 굴착기가 쓸어냅니다.

장비가 들어가기 어려운 마당에는 흙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창문을 떼어내고 흙탕물 더미 살림살이를 밖으로 꺼내지만, 아직 감당이 안 됩니다.

[김영걸 / 피해 주민 : 뭐가, 순서를 모르겠어요. 치우는 것도 어렵고, 말이 안 나와요.]

수재 현장에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복구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조선영 / 자원봉사자 : 조금 더 많이 사람들이 나와서 단계적으로 봉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우왕좌왕하는 모습보다는 체계를 잡아서….]

천안·아산 못지않게 예산군 역시 침수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이곳은 충남 예산에 있는 한 피해 주택입니다.

토사가 들이닥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 있는 진흙을 치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작업을 돕고 있어도 손이 미치는 곳은 제한적.

그렇다 보니 토사에 묻힌 집에 들어가려고 어렵게 일꾼을 구해 흙 제거작업을 벌이는 수재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보환 / 수재민 : 내가 세 사람 사 가지고 인부랑 흙을 다 퍼냈어요. 형제들하고 다 도와주고….]

제방이 무너진 곳은 다시 큰비가 오기 전 둑을 막으려고 중장비가 쉼 없이 움직였습니다.

비닐하우스에도 장병들이 투입돼 물에 잠겼던 농작물과 집기를 꺼내는 등 힘을 보탰습니다.

충남 지역에서만 주택과 상가 천여 곳, 농작물 4천여ha가 침수됐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많은 이가 수해 극복을 위해 땀을 흘렸지만 아직 복구할 곳이 산더미처럼 남은 상황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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