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잠긴 다리 위로...'호우 경보' 강원 현재 상황

[현장영상] 잠긴 다리 위로...'호우 경보' 강원 현재 상황

2020.08.0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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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간 계곡 하천 범람…야영객 등 대피 필수
철원·양구 소하천 범람 위기…주민 대피령
북한강 수계 춘천댐 수문 방류…수문 10개 개방
충주댐도 개방 예정…소양강댐은 저수율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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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강원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주말 휴일 강원 남부 지역에 집중됐던 비는 어젯밤 강원 북부 지역으로 옮겨갔는데요.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북한강 상류 지역 댐도 수문 방류량을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그곳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밤새 퍼붓던 빗줄기가 여전히 거셉니다.

지금 제 뒤로 강원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곡이 보이는데요.

바로 옆에 민물 횟집이 몰려 있는 곳인데, 좁은 계곡 사이로 무서울 정도로 흙탕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강원 지역 대부분 산간 계곡 사정이 이렇습니다.

휴가철이라고 아직도 야영 등으로 산에 계신 분이 있다면 어서 대피하셔야 합니다.

주말 휴일 강원 남부에 집중됐던 비는 어젯밤엔 강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부었습니다.

어젯밤 철원과 화천에는 시간당 최고 80mm의 강한 비가 내렸는데요.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철원 지역에 지금까지 쉰 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신고됐고, 양구군 방산면 460번 지방도로는 침수로 끊어졌습니다.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양구 수입천은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 강원 영서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춘천과 철원, 화천, 양구 등 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번 비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됐는데요.

누적 강수량이 많은 곳은 훌쩍 300㎜가 넘었습니다.

지반이 약해지며 언제 어디든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앵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댐도 방류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조금 전 보여드린 계곡 물이 의암호로 연결되고, 그 상류에 지금 보시는 춘천댐이 있습니다.

춘천댐이 수문을 열며 하얀 물보라와 함께 주변까지 물이 튀고 있는데요.

춘천댐은 어제저녁 7시부터 올해 들어 처음 수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문 12개 가운데, 10개를 열고 초당 1,500t이 넘는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오면서 담수량이 늘다 보니 북한강 수계 댐이 수위 조절에 나섰는데요.

저희가 이곳에 오기 전에 하류에 있는 의암댐도 다녀왔습니다.

의암댐도 초당 4,500t이 넘는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최상류에 있는 의암, 춘천댐이 문을 열면서 하류에 있는 청평댐 초당 5,200t을 방류하고 있고,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 역시 수문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는 만큼 통제되는 곳이 늘겠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남한강 충주댐도 오전 10시부터 수문을 방류합니다.

다만 만수위 193m의 소양강댐은 현재 184m까지 차올랐으나 저수율은 60%대로 여유가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서 강원 지역에서는 도로에 흙더미가 쏟아지거나 주택가의 석축이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산사태도 우려되는데요.

내일까지 강원 영서내륙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입니다.

피해 없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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