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북부 피해 극심...오늘 하루 300㎜ 더 내린다

충북 중북부 피해 극심...오늘 하루 300㎜ 더 내린다

2020.08.03.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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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폭우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충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최대 3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오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 지금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으로 어제 하루 3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곳입니다.

지금 제 뒤로 기울어진 주택이 보이실텐데요.

어제 내린 폭우로 주택 밑부분이 휩쓸려 나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주택을 조금 더 자세히 쳐다보면 여기저기 금이 간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하천 물이 많이 빠져나갔는데 하천 변 이곳저곳에 돌과 나무가 한데 엉켜 있는 모습이 어제 얼마나 급류가 강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 충북에서만 주택 침수 신고가 8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또 낙석과 토사유출, 도로 침수도 수십여 건에 달합니다.

여기에 음성군 감곡면 일대에서는 하천 만수위로 주민 3천7백여 명이 대피하는 등 음성과 충주, 제천과 단양에서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충북 충주에 있는 삼탄역은 낙석과 토사가 선로를 덮쳐 제천에서 대전까지 충북선 구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하루 백여 편이 넘는 여객과 화물열차 모두 멈춘 상태인데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내린 폭우로 인명 피해도 컸죠?

[기자]
어제 내린 폭우로 충북에서만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건데요.

어제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 작업을 종료했던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전 6시부터 다시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실종자들이 거센 물살과 급류에 휩쓸려 경찰과 소방당국이 어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실종자 가운데는 소방관도 포함돼 있는데요.

어제 오전 7시 반쯤 충주시 산척면 주택매몰 현장에 출동하던 29살 송 모 소방관이 도로 침수구간을 점검하기 위해 차에 내렸다 갑자기 도로가 유실되면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또 단양군 어상천면에서는 배수로 작업을 하던 72살 A 씨가 급류에 휩쓸리자 A 씨를 구하려 물에 뛰어든 딸과 사위가 함께 실종되는 등 실종자들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있는 만큼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자칫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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