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마을과 학교가 함께 키우는 아이들!

코로나 시대, 마을과 학교가 함께 키우는 아이들!

2020.07.25.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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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학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마을 교육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코로나 이후 마을과 학교가 함께 가르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정원박람회가 열리면서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자리매김한 고장입니다.

순천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동천'은 생태의 보고로, 봄에는 흐드러진 벚꽃 잔치가 펼쳐집니다.

'동천'을 바탕으로 마을과 학교가 함께 만든 알찬 교육과정이 지난 10개월 동안 진행됐습니다.

[김현주 / 전남마을교육연구소장 : '동천' 마을 교육 과정을 통해서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넘나들며 배운다는 게 어떤 것인지 함께 성장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저희는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서 순천시는 평생학습 시범도시로 선정돼 학교와 마을공동체, 지방자치단체가 교육 협치를 이뤄냈습니다.

진즉 문을 닫을 뻔한 초등학교도 가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하는 등 성과도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허 석 / 전남 순천시장 :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 사회 교육이 함께 혼연일체가 돼야 진정한 교육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일깨움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육을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마을과 함께하게 된 데는 누구든지 나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정담회'가 큰 몫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예전 밥상머리 교육과 동네 어르신들이 하던 역할을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가 한 겁니다.

[장석웅 / 전라남도교육감 :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지금까지 변방으로 취급받던 지방과 농어촌이 가장 안전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학부모와 교사, 마을활동가, 주민자치위원, 행정이 함께 하는 순천의 풀뿌리 교육자치는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 공동체 구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은혜 / 교육부장관 : 여러 가지 협력 사례나 정책 제언과 같은 얘기를 잘 새겨서 듣고 그것들이 전국적으로 또 그리고 앞으로 교육 정책에도 잘 수렴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현업을 하면서 아이들 교육에 모두 나서다 보니 일부가 '소진 증후군'을 겪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위한 권역별 포럼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뒷받침할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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