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mm 물폭탄...부산역 인근 상가 '초토화'

시간당 80mm 물폭탄...부산역 인근 상가 '초토화'

2020.07.2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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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로 부산역 도시철도 역사와 인근 상가에 물이 들어차 큰 피해를 냈습니다.

상인들은 인근 하천 복원 공사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빌딩 1층에 있는 커피 전문점.

겨우 의자와 테이블은 꺼냈지만 바닥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바로 옆 약국에는 검은 봉지에 물에 젖은 약이 수북이 담겼습니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엄두를 못 낼 지경입니다.

[김형준 / 도시철도 부산역 인근 약국 관계자 : 물이 무릎 바로 위까지 왔어요. 여기 보면 자국이 있고요. 그 위에 있던 약을 못 쓰게 됐고요.]

지하에도 물이 차면서 대형 냉장고 같은 전기 제품은 고물이 됐습니다.

[주옥순 / 도시철도 부산역 인근 식당 주인 : 냉장고 냉동고 3대가 쓰러졌습니다. 너무 큰 피해입니다. 진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지하상가도 물난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80여 개 상가 모두 바닥에 물이 들면서 상품을 팔 수도 없게 됐습니다.

[이숙희 / 도시철도 부산역 지하상가 상인 : 흙탕물 때문에 너무 엉망이 돼서 손을 댈 수가 없고 너무 막막하고….]

삽시간에 물이 들어차 손 쓸 틈도 없었습니다.

[조상옥 / 도시철도 부산역 인근 모텔 주인 : 공사장에서 2~3분 사이에 물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분(공사 관계자)들이 어디로 가는 사이 물이 2~3분 만에 싹 빠졌어요.]

상인들은 인근에서 진행 중인 초량천 복원 공사로 물난리가 더 커졌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제준림 / 부산역 지하철역 인근 상가 주인 : 이 정도의 폭우는 견디는 위치였거든요. 청계천 같은 공사 때문에 이 상가가 다 잠긴 것 같아요.]

이틀간 내린 비로 큰 피해를 본 부산역과 주변 지역.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피해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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