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고흥 병원에서 불...3명 사망·27명 부상

새벽시간 고흥 병원에서 불...3명 사망·27명 부상

2020.07.10.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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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 전남 고흥에 있는 병원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외래 진료를 보는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새벽, 연기가 온 동네를 뒤덮습니다.

인근에 있는 7층짜리 병원에서 불이 난 겁니다.

바닥에는 구조 과정에서 생긴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병원 응급실 출입구입니다. 내부가 두 시간 넘게 타면서 완전히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병원 안에는 입원 환자 60여 명을 비롯해 간호사와 보호자 등 80여 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층에서 시작된 연기가 위층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목격자 : 몸 반은 베란다 쪽에 있고, 반은 옥상 쪽에 걸쳐 있었어요. 손전등 갖고 불빛을 비춰서 구해달라고 막 소리 지르고 그러더라고요.]

2층과 3층 계단 등에서 모두 3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정이 뒤늦게 강화돼 설치 대상이긴 하지만, 유예기간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비상벨이 울려서 환자들이 비교적 빨리 대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상진 / 소방서장 : 사이렌 소리가 울리니까 간호사라든지 병원 관계자가 화재를 인식하고 일단 환자들을 대피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외래 진료실 사이에서 불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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