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태어나고 자라고'...신비로운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고'...신비로운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2020.07.06.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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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태화강 철새 공원에 여름 철새인 백로가 많이 찾아왔습니다.

먼저 온 왜가리는 짝을 지어 새끼를 기르기도 하는데요,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는 신비스러운 모습을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나무 숲이 절경인 울산 태화강 철새 공원.

대숲 높은 곳에선 신비스러운 일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9일, 둥지를 튼 왜가리 부부가 조심스럽게 알을 품고 있습니다.

정성을 다한 한 달여 시간이 흐르고, 회색 솜털에 싸인 새끼 2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꼬물거리는 사랑스러운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며, 정성을 다하는 왜가리 부부,

좁은 둥지에서 떨어질까 밤에는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태풍급 강풍의 위험을 견뎌낸 새끼 왜가리는 쑥쑥 자라 어미만큼 컸습니다.

새끼 왜가리는 어미를 따라 사냥훈련을 하고, 이런 홀로서기 훈련이 끝나면 부모를 떠나 독립합니다.

자연상태에 있다 보니 강풍과 또 다른 왜가리들이 둥지를 탈취하는 공격 등 많은 위험도 겪기도 합니다.

[윤석 / 울산시 환경생태과 주무관 : 왜가리가 가장 먼저 와서 둥지를 틀고,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7종류, 8천여 마리가 철새 공원에 와서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

태화강 철새 공원은 태화강의 풍부한 먹잇감에다 천적을 피할 수 있는 높은 대나무 군락지가 있어 철새가 지내기 좋은 곳입니다.

태화강 철새 공원에서 둥지를 튼 백로류의 철새들은 까마귀가 날아오는 초가을쯤 이곳을 떠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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