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국' 첫 선...수입 대체·농가 소득 증대 기대!

국산 '수국' 첫 선...수입 대체·농가 소득 증대 기대!

2020.07.02.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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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 '수국'은 대부분 외국 품종입니다.

그래서 대가,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데요,

국산 품종이 처음으로 개발돼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설 하우스에서 화사한 꽃 잔치가 한창입니다.

결혼식 등에 많이 쓰이는 '수국'입니다.

하지만 이 품종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수국의 99%는 외국에서 들여온 품종입니다.

그래서 수국 묘목 한 그루 6천, 7천 원 가운데 2천5백 원 정도가 '로열티'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산 품종 4가지가 처음으로 육종됐습니다.

[이재신 /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농업연구사 : 수국이 나오는 가지마다 이렇게 두 번 피고 세 번 피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품종들을 만들어서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만6천 그루가 처음으로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수국은 보통 4년이 지나야 상품가치가 있는 꽃이 피는데, 국산 품종은 이듬해에 바로 내다 팔 수 있습니다.

[최성주 / 수국 재배 농민 : 이번에 육종 개발한 품종은 저희가 원하는 시기를 맞춰서 순 자르는 시기를 조절하면 꽃이 많이 안 나오는 시기에도 꽃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외국 품종은 겨울을 지나야 꽃이 피고 그것도 한 번만 핍니다.

반면에 새로 육종된 국산 수국은 겨울을 지나지 않아도 되고 꽃이 세 번까지 피어 축제장의 경우 보는 시기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재신 /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농업연구사 : 국제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케냐라든지 에콰도르라든지 전 세계 시장에 우리 품종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산 수국 품종 보급으로 기대되는 수입 대체 효과는 적어도 30억 원 정도,

전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수국 잎에서 빼낸 기능성 물질로 음료나 화장품도 만들어 기술을 이전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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