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으로 콕' 눈물 찔끔 않고도 코로나19 검사?

'면봉으로 콕' 눈물 찔끔 않고도 코로나19 검사?

2020.06.30.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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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연구팀, 코로나19 환자 CT 영상 AI 분석법 개발
CT 촬영 통한 코로나19 검사, 비용 부담·병원 번거로움 커
면봉 사용한 코로나19 검사·AI 분석 병행해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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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려면 손가락보다도 훨씬 긴 면봉을 입과 코안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이때 눈물이 쏙 빠지는 아픔이 있는데 이런 과정 없이도 확진 여부를 정확히 알아내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남성.

입안 검체 채취까지는 순조로웠는데, 기다란 면봉이 콧속으로 쑥 들어가자 놀란 듯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제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게 통상적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때 쓰는 면봉입니다.

저도 올 초 대구 출장을 다녀와서 이 면봉을 코에 넣어봤는데요.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이런 난관을 거치지 않고도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방법이 바로 CT 촬영입니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의 CT 영상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AI로 분석해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인 폐렴 또는 암에 걸린 폐와 헷갈리지 않고 코로나19 환자를 정확히 걸러냅니다.

[이진석 / 원광대학교 의예과 의공학교실 교수 : 임상 전문가가 실제로 코로나19 환자의 폐렴 사진을 보고 난 후에도 80% 정도의 정확도를 보일 정도로 사실 맨눈으로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걸 AI를 통해서 99%까지 끌어올린 겁니다.]

하지만 CT 촬영은 의료보험 없이는 한 번에 최대 100만 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또 병원으로서는 의심환자를 받을 때마다 CT 촬영실을 방역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현행 검사 방식과 병행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우선은 면봉을 사용하되 확진 여부가 불확실할 때만 AI의 도움을 받자는 겁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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