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비행기 탄 14살 중학생 적발...제주공항 보안 뚫려

몰래 비행기 탄 14살 중학생 적발...제주공항 보안 뚫려

2020.06.23.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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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공항 보안이 또 뚫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14살 중학생이 다른 사람의 항공권과 신분증을 이용해 비행기에 탔다가 출발 전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4살 A 군은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이 있는 3층에서 33살 B 씨의 지갑을 주웠습니다.

A 군은 지갑을 주운 지 5분 만에 지갑에 있던 에어부산 서울행 항공권과 B 씨 신분증을 이용해 대담하게도 항공기 탑승을 시도했습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14살인 A 군은 무려 19살이나 많은 피해자의 신분증을 이용했는데 보완요원으로부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주공항 측은 보안 직원이 검색 과정에서 신분증과 탑승권을 확인하면서 놓쳤다며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경찰 조사 중이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항공기 탑승 직전 승객 좌석을 확인하는 장비도 A 군의 부정 탑승을 걸러내진 못했습니다.

결국, 비행기에 탄 A 군은 출발 전 안전 점검 중인 승무원에 적발돼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박진우/에어부산 홍보팀 과장 : 무단으로 탑승한 청소년이 기내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승무원이 화장실을 확인하는 절차 과정에서 발견돼서…….]

이 과정에서 오후 3시 제주에서 서울로 가려던 에어부산 항공기는 1시간 이상 지나 출발해 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공항은 2016년과 2018년에도 잇따라 보안이 뚫려 문제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14살 소년에게 촘촘해야 할 공항 보안이 순식간에 뚫리면서 다시 한번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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