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오수 '義犬' 몽실이 복원 후...반려동물 메카 꿈꾼다

임실 오수 '義犬' 몽실이 복원 후...반려동물 메카 꿈꾼다

2020.05.31.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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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임실 오수 지역에는 사람 살린 개, 그러니까 '의견' 설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이곳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반려동물 공공 장묘시설'이 곧 들어서는데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정환 신부의 치즈와 테마파크로 잘 알려진 전북 임실.

이곳에서 남원 방향으로 10여 분을 달리면 늠름하면서도 충직해 보이는 개 동상을 하나 만나게 됩니다.

불 속에서 주인을 구하고 숨을 거뒀다는 전설의 '임실 오수 의견 동상'입니다.

[박세근 / 임실 오수면 주민자치위원장 : 들불이 나서 주인이 누워있는 자리에 불이 번질까 봐 그 개가 냇가에서 몸에 물을 축이고 와서 주인 주변에 물을 묻혀서 불이 안 붙게…. (주인을 살렸어요?) 네.]

바로 옆에는 이 충견을 복원하고 있는 육종연구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새끼를 난 '몽실이'를 비롯해 충직한 오수 의견의 후예들이 맘껏 뛰어노는 공간입니다.

[이정현 / 오수 의견 연구팀장 :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강하고 한 번 각인된 주인은 바뀌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잠시 몽실이를 데리고 산책 나왔는데요. 해마다 이곳에서는 충견, 그러니까 의로운 개를 기리는 충견을 기리는 의견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단순한 축제의 장을 넘어 단순한 축제의 장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를 꿈꾸겠다고 합니다.

우선 올해 말이면 공공시설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곳에 반려동물 화장장과 장묘시설이 완공됩니다.

복원한 '의견 몽실이'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산업을 주도하겠다며 차분하게 주민들을 설득한 결과입니다.

[심 민 / 전북 임실군수 :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천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개가 죽으면 마땅히 묻을 곳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테마공원 옆에 장묘시설을 갖춰 화장도 하고….]

사람처럼 수목장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됩니다.

현재의 '오수 의견 관광지'는 애견 공원과 훈련장, 놀이터 등이 있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거듭 태어납니다.

이 안에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대폭 확대 설치됩니다.

이렇게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표방한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가 전부 완성되기까지는 2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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