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전복 폐사...제주 바다 몸살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전복 폐사...제주 바다 몸살

2020.05.31. 오후 10: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나타났다 하면 피해를 주는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이 올해도 제주에 밀려왔습니다.

서귀포 앞바다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전복이 폐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해수욕장 모래밭에 파도에 떠밀려 온 괭생이모자반이 가득합니다.

바닷바람이 불 때마다 괭생이모자반이 썩으면서 나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괭생이모자반은 지난 2015년부터 중국에서 해류를 따라 제주에 밀려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대규모 띠 형태로 바다를 떠다니다 해안을 뒤덮고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김지현 / 어선 선장 : 낮에는 (괭생이모자반이) 보일 때는 피해서 운행하는데 야간에는 (괭생이모자반이) 프로펠러에 감겨버립니다. 상당히 위험하죠.]

제주도는 괭생이모자반이 나타난 지난 13일부터 관계 기관과 함께 수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 735톤을 수거했습니다.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특별한 처리 방법이 없어 이처럼 밭에 뿌려 비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일부 해안 마을에서는 전복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폐사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조사에 나섰는데 먹이인 해조류가 잘 자라지 못해 전복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할 뿐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양병규 /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 먹이 생물이 번식이 저조해서 생물이(전복이) 잘 자라지 못한 것은 아닌가 그런 점도 다각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오고 전복 폐사까지 잇따르며 청정 제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