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첫 국제영화제 개최...'극장 대신 온라인에서'

코로나19 속 첫 국제영화제 개최...'극장 대신 온라인에서'

2020.05.30.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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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에 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조직위, 개막식 규모 대폭 축소…경쟁 부문 무관객 심사
38개국 영화 180편 상영…국내 OTT ’웨이브’서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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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으로 각종 대규모 행사가 취소나 연기되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국내 첫 국제영화제인데, 관객 없이 열렸습니다.

예년과는 다른 행사 분위기를 김민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로 21살이 된 전주국제영화제.

지난해 영화 팬 8만5천 명을 끌어모으며 국제영화제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올해 사정은 사뭇 다릅니다.

[이동민 / 전북 익산시 영등동 : 작년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사람들도 많이 안 나오는 거 같고…. 그래서 이번 영화제가 솔직히 열리는 줄도 잘 몰랐고요.]

개막식 규모부터 대폭 축소돼 조직위 관계자와 영화감독 등 90여 명만이 행사장을 지켰습니다.

경쟁 부문 심사도 관객 없이 심사위원과 작품 관계자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이뤄집니다.

영화제가 열리는 전주 영화의 거리입니다.

국내외 영화 팬들로 북적이던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전주국제영화제의 명물 '전주 돔'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38개국 영화 180편이 상영됩니다.

일반관객은 국내 OTT 플랫폼인 웨이브를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직위는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장기 상영회를 열 예정입니다.

[문성경 /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장기 상영회는 영화인과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 하되 극장에서 영화를 제대로 소개하려는 의지입니다.]

스크린과 영화 팬 간의 거리 두기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은 앞으로 이어질 다른 영화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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