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주택서 소방관 2명 숨져..."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춘천 주택서 소방관 2명 숨져..."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2020.05.28.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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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주택서 소방관 2명 숨져…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동료들이 주택 인근 황토방서 숨진 소방관 2명 발견"
경찰 "화목보일러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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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강원도 춘천의 한 주택에서 소방관 2명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오늘 오전에 사고가 발생한 건데, 근무 도중은 아니고 동료 가족 집에 머물다가 사고가 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8시, 그리고 신고가 들어간 건 오전 8시 20분쯤입니다.

지금 이곳이 강원도 춘천 북산면 추전리에 있는 소양호 상류 지역, 정말 한참 떨어져 있는 마을입니다.

지금 보시면 움막 형태입니다. 안쪽 내부에는 황토방 형태라고 하는데요.

위쪽에 보일러를 쓴 건물과 아래쪽에 나무를 때는 농막 형태의 임시 건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숨진 이들은 강원도 홍천소방서 소속 44살 김 모 소방위와 40살 권 모 소방장입니다.

주택 인근 황토방에서 두 소방관이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소방관들이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소방관 2명을 포함해 홍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8명은 어제 오후 2시쯤 쉬는 날을 맞아 동료의 부모님 집인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의 과학수사팀도 나와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황토방의 경우 뗄감으로 참나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참나무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높습니다.

강릉 펜션 사고도 있었고요. 지난해 40대 부부 사망사건도 황토방에서 참나무를 때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발생했죠.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하지만 흡입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서 빈혈을 일으키고 장시간 노출되면 사망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생성되는 유독가스 중에 가장 위험한 기체입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고요.

조금 전에는 한국가스관리공단에서 나와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소방관 2명은 현재 강원대학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 북산면 사고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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