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재난지원금, 기부말고 모두 써주세요"

강원도 "재난지원금, 기부말고 모두 써주세요"

2020.05.15.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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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장려를 위한 특산물 직거래 장터 열려
최문순, "재난 지원금 모두 신청해 소비해달라"
강원도, 관광 산업 큰 타격…소비 캠페인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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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부처나 기업, 금융권 등 곳곳에서 재난지원금 기부 움직임이 일고 있죠.

그런데 정반대인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입니다.

재난 지원금을 꼭 받아서 모두 사용하자는 소비 장려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 오는 강원도청 앞마당에 직거래 장터가 차려졌습니다.

쌀과 떡, 나물 등 갖가지 강원 특산물이 한자리에 쌓였습니다.

도청 직원도 오고, 인근 주민도 찾고.

신용카드도 좋고 현금도 좋고, 지역 상품권은 더 좋습니다.

강원도와 농협이 이 행사를 주최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정부가 주는 재난지원금을 기부하지 말고 지역에서 모두 소비하자는 취지입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가장 앞서 재난 지원금 소비 운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기부가 아니라 신청해 다 쓰는 게 원래 목적에 더 부합한다는 겁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전부 받아서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걸(재난지원금) 신청 안 하면 국고로 귀속됩니다. 애초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저도 (수령) 날짜 되면 받아서 시장 가서 바로 쓸 예정입니다. 옷도 사고 막걸리도 한 잔 사 먹고 신발도 사고 그렇게 쓸 생각입니다.]

관광이 대표 산업인 강원도의 경우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피해가 다른 곳보다 더 심각한 상황.

경제 회복을 위해 지자체는 물론 경제·사회단체가 동참하는 캠페인도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를 강원도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인데, 상인들은 이제는 좀 나아지려나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이영숙 / 강원 지역 상인 : 어차피 (재난지원금) 써야 하는 곳이 한정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소비 운동을) 안 할 때보다는 훨씬 우리한테 많이 사주는 것 같아요.]

곳곳에서 재난지원금 기부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작된 자치단체 소비 장려 운동.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지역의 어려움이 그만큼 더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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