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126년..."시대를 초월한 평화 사상"

동학농민혁명 126년..."시대를 초월한 평화 사상"

2020.05.09.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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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6년 되는 해입니다.

혁명의 발상지 전북 정읍에서는 해마다 황토현 전승일 전후로 농민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가 열리는데요.

김민성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환영 / 전북 정읍시 농민회장 :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아들이었을 농민군 한 사람 한 사람 마침내 죽창을 치켜든 가슴 아픈 사연 사연들….]

산처럼 쌓인 흰 쌀밥에 주인 없는 수저 여러 개가 꽂혀 있습니다.

푸짐한 고기, 제철 과일과 함께 목을 축일 탁주 한 사발이 건네집니다.

외세와 폭정에 맞서 혁명에 뛰어들었다가 장렬히 산화한 동학농민군을 위해 차려진 제사상입니다.

[박흥식 /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동학혁명 시절에 이름 없이 가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1994년 100주년을 기념해 위령탑을 만들었고, 그 이후부터 계속해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농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축이 돼 민중으로부터 시작된 동학농민혁명.

하지만 한때는 동학군에 의한 반란이라는 뜻에서 '동학란'으로 폄훼됐습니다.

오늘날의 재평가가 있기까지 동학농민군의 후손인 정읍시민들은 벌써 53년째 선조들의 행적을 추모해왔습니다.

빗속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전해져 내려온 동학농민혁명 정신 속에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도올 김용옥 / 한신대학교 석좌교수 : 결국은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의 발전을 돕고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 동학사상이야말로 21세기 평화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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