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여든 소방차...탈진한 진화대원

전국서 모여든 소방차...탈진한 진화대원

2020.05.0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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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소방차 집결…강원도 고성 산불 진화
산림청 진화대원 산불 현장에서 화마와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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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동해안 산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국 소방차가 강원도로 집결했습니다.

바닥에서 끼니를 때우는 소방관들이 있었고, 산비탈에서 사투를 벌이는 진화대원이 있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욕장 주차장에 소방차가 줄지어 섰습니다.

산불 소식과 함께 전국 여기저기서 수백 대가 밤새 달려왔습니다.

새벽녘 좀 더 일찍 도착한 소방차들은 줄을 이어 산불 저지선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동해안 산불 진화 지원,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강원도 새벽바람이 영 안타깝습니다.

[서상수 / 경북 영주소방서 소방위 : 새벽 한 시 정도 출발해 4시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1년 만에 오시니까 마음이 어떠세요?) 안타깝죠. 그냥.]

현장에 배치되기 전 소방관들은 얼른 식사를 마쳐야 합니다.

아침 거리는 강원 지역 동료 소방관들이 미리 모아 마련한 간편 조리 식품.

자리가 따로 없어 바닥에 주저앉아야 하지만 괜찮습니다.

[류동원 / 중앙119구조본부 : 지금 식사가 중요한 게 아니고 끼니만 때우는 거니까 (괜찮아요.)]

소방관과 함께 산림청 진화대원들도 사투를 벌였습니다.

불꽃이 사방으로 튀며 날려도 산비탈에 몸을 웅크리고 불길을 막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얼굴에 숯 검댕을 뒤집어쓰고 탈진해 산에서 내려옵니다.

지역도 소속도 다르지만, 먼 곳에서 득달같이 달려온 소방관과 진화대원.

이들의 노고에 밤사이 아무 인명 피해 없이 초대형 산불은 가라앉았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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