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산불 현장...밤 되면서 바람 위력 강해져

강원 고성 산불 현장...밤 되면서 바람 위력 강해져

2020.05.01.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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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에 있는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우선 인근에 사는 주민 500여 명과 군부대 군인 1,800여 명을 대피시키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조주의보와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500여 명과 군부대 군인 1,800여 명이 대피했다고요?

[기자]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저녁 8시 10분쯤입니다.

산비탈에 있는 주택에서 난 불이 난 뒤 주택 2~3채를 태우고 강풍에 인근 야산으로 번진 건데요.

지금 불은 고성군 토성면 도원 1, 2리와 학야 1, 2리, 운봉리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과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다른 지자체에 소방력 동원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6개 지자체 소방인력 10%가 우선 고성으로 집결하기로 했습니다.

또 나머지 지자체의 경우에는 인력 5%가 이번 산불 진화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일단 소방인력 600여 명과 차량 225대는 고성군 삼포해수욕장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일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산림 당국은 우선 인근에 사는 주민 340여 세대, 모두 580여 명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아직 대피하지 않으셨다면 천진초등학교와 아야진초등학교로 대피하시면 됩니다.

또 군부대 군인들도 대피하고 있는데요.

고성군은 인근에 있는 육군 22사단 군부대 군인 1,800여 명을 고성 종합 체육관으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부대로 불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성군에서 소방차량으로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소방 등 인력 28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날이 어두워 산불진화헬기가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진화대가 불을 끄고 있습니다.

지금 불이 난 곳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져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할 것에 대비해 전 직원 소집령을 내리고 불이 더 번지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산불이 커지면서 산림청은 강원도 영동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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