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확산..."불길 잡을 저지선 구축이 최우선"

고성 산불 확산..."불길 잡을 저지선 구축이 최우선"

2020.05.01.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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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전화연결 : 이민규 / 한국소방안전원 강원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화재 전문가 연결해서 현재 상황 그리고 시민들의 대처 요령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민규 한국소방안전원 강원지부장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민규]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날씨도 건조하고 강풍까지 불어서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다시 한 번 짚어주실까요?

[이민규]
지금 제가 현장에 있는 건 아니니까 단지 하나 여태까지 90년대 초반부터 있었던 선례로 봤을 때 거기 특성적으로 양간지풍이라는 국지성 풍속하고 또 하나 바람의 흐름이 소용돌이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년 같은 경우는 남동풍 때문에 속초 시내로 들어가는 그런 접경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학야리에서 토성면 쪽에서 고성군 쪽으로 가는 그런 분위기인데 조금 풍속이 어느 정도 작년하고는 대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작년 같은 경우에는 2시 반경에 풍속이 확 잦아들어서 잡는 데 수월함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는 거고.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최선의 저지선을 가지고 방어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불이 오늘 저녁 8시 10분, 그러니까 다 어두워진 다음에 불이 났기 때문에 더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이민규]
일단은 지금 현재 심각단계로 들어서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상태고 그다음에 천진초등학교를 갖다 거점으로 했기 때문에 집에서 나오실 때 오늘 밤에 들어가실 생각 말고 일단 대피를 하시면서 집에 있는 가축이나 또 하나 될 수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되는데 거기가 학야리나 이쪽이 전부 다 어떻게 보면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가옥들이 그렇게 쉽게 있는 곳이 아니고 한 만큼 주민이 대피하는 데 그렇게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대신 거기에 있는 가축이나 이런 것은 될 수 있으면 풀어놓고 오는 게 좋은데 지금 상황은 사실 제가 어떻게 속단하기는 어렵고 일단 우리 생명이 대피할 수 있으면 빨리 대피를 해 주시고 천진초등학교가 지금 현재 거기 대피소로 발령되어 있고 하니까 글쎄요. 확대 거점을 작년에도 도로 중심으로 거점을 잘 잡아줬거든요. 지금 현재 전국 동원령을 내렸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 동원령의 효과를 보기에는 바쁜 상황에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일단은 개개인의 인명이나 이런 것에서는 사실 작년에도 예상치 않은 2명의 희생자가 있었거든요. 그런 것에서 개인 주의에 조금 더 스스로 잘 챙겨주시기를 바라고.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부디 이번 화재로 희생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큰데요. 현재 고성 산불이 대응 2단계인데 대응 2단계면 어떤 상황인 건가요?

[이민규]
이게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단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 작년에 전국 최초로 전국 동원령이 내려져서 그것이 7시에 일어난 불을 갖다 그다음 날 10시에 잡는 그런 획기적인 일을 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만큼의 어떤 동원의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기는 한데 지금 사실 코로나라는 어떤 국가재난을 맞이하고 나서 다시 복합재난으로 이렇게 일어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이목을 또 엊그저께 이천 물류창고 화재도 있다 보니까 사실 상황이 그렇게 너무 녹록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거기다 자연적인 환경도 그렇고 그 지역의 특성이 국지풍에 대한 것이 사실 인위적으로 어떻게 그걸 갖다 극복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데 하여튼 지금 현재 전국동원령을 내려서 작년 같은 경우에도 전국에서 약 3300~3400명의 소방력이 동원돼서 불과 18시간~19시간 만에 해결을 했는데 사실 저도 그런 것을 한 번 더 기대해 보기는 합니다.

[앵커]
그 지역이 바람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한 번 산불이 나면 10시간~18시간도 불이 번지는군요. 지금 듣기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6개의 지자체의 소방인력의 10%가 우선 고성으로 집결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서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대책이 뭐라고 보십니까?

[이민규]
지금은 특별한 어떤 묘수를 찾아내는 것은 서로가 위험한 상황이고. 일단은 개별적으로 각 가옥에 있는 우리 인명부터 그다음에 가축이나 이런 것을 대피하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출동하는 소방차들도 사실 전국에서 오기는 하지만 모두가 그 지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또 하나 여기의 자연 특성을 익숙하게 어떻게 인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도로 중심으로 해서 불길을 갖다 잡아갈 수 있는 방어선, 저지선을 구축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앵커]
저지선을 구축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지금 고성이 산간지대이기 때문에 소방인력이 진입하는 것도 사실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 지역에서 산불이 이렇게 크게 발생하는 데는 어떤 지형적인 영향도 있을까요?

[이민규]
글쎄, 지형적이라고 하는 것은 확산에 대한 지형적인 요소는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발생 원인이 지형적인 요소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96년도 같은 경우에는 아까 얘기했던 22사단의 소각장에서 시작된 불부터 2000년도에 동해안 산불, 그다음에 지난번 양양 낙산사를 태웠던 양양 산불. 모두가 사실은 어떤 인적 부주의로 인한 것이 사실인데 그것이 늘 청명 한식에 집중되어 있고 5월 넘어가서 이제는 좀 그러면서 또 하나 지금 국가적인 재난인 코로나19을 맞이하고 있으면서 지금 동해안에 어떻게 보면 제주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떻게 보면 피신을 했는데 거기서 또 산불을 맞이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상황이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그러한 뭐랄까, 난관이나 혹은 우리의 머릿속이 되게 혼돈이 될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이 불이 난 게 오늘 저녁 8시 10분쯤이었고 산비탈에 있는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에 있는 주택 2, 3채를 태우고 또 강풍으로 인해서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최초에 시작했던 그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민규]
글쎄요. 그건 주택 화재가 나는 순간에 산불로 인접되는 산으로 갈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의 거점에 멀리 동떨어진 이격거리를 갖고 있다 보니까 소방대의 초기대응에 대해서 한계가 있는 거고. 또 그 한계선을 넘다 보니까 결국 그것이 상하로 발전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민규 한국소방안전원 강원지부장이었습니다.

오늘 연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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