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제보자 "현장 강한 바람, 빠른 속도로 번져"

고성 산불 제보자 "현장 강한 바람, 빠른 속도로 번져"

2020.05.01.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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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연결 : 김유경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 제보자)

[앵커]
지금 현재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저녁 8시 10분쯤이었습니다. 산비탈에 있는 주택에서 불이 난 뒤에 주택 2, 3채를 태우고 또 강풍이 있는 야산으로 번진 건데요.

지금 제보자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먼저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지금 계신 곳이 어디입니까?

[김유경]
저는 지금 현장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나 홀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피하시는 분들 체육관으로 이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안전한 곳에 계신 거죠?

[김유경]
네, 안전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본 산불 상황 어땠습니까?

[김유경]
현장에서 보니까 마을에는 바람이 약하지만 논, 마을에는 영농으로 내려오는 바람이 세기 때문에 바람이 엄청 세서 불이 셉니다.

[앵커]
지금 소방차가 많이 동원됐다고 하는데 산불을 잡기에는 역부족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유경]
근접하지 못하고요. 인근에 있는 학교라든지 주택을 보호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로는 멀리서 불이 붙고 있고요. 도원2리에서 도원초등학교 쪽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소방차, 군 인력도 동원이 됐다고 하는데 혹시 확인을 하셨습니까?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진화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가요?

[김유경]
지금 어두워서 근접하지 못하고 있고요. 군부대라든지 21사단이 옆에 있기 때문에 군부대를 철수시키고 있으며 지금 현재로는 안전이 제일 우선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소방당국과 산림당국, 우선 인근에 있는 주민 340여 세대, 그리고 580여 명을 대피시켰다고 하는데 지금 사고 지점이 초속 16m의 강풍이 분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바람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유경]
거기를 현장에서 보니까 바람이 세서 차가 들썩들썩대고 사람이 걸음이 잘 안 될 정도로 바람이 세고요. 지금 현재는 바닷가 쪽은 바람이 약하지만 영농으로 내려오는 바람이 세서 현장이 상당히 혼잡한 상황입니다.

[앵커]
보통 이맘때 쯤이면 바람이 굉장히 거센 지역이죠?

[김유경]
4월, 5월 초는 바람이 세기 때문에 농사일을 하는 데 상당히 지장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 바람 때문에 진화가 어렵다라는 말씀을 계속해 주시고 계시는데 산불이 어떻습니까? 계속 커지는 느낌입니까?

[김유경]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도원 1리에서 시작하여 도원2리까지 왔으며 현재 학야리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주민들 안전도 걱정되는데요. 주민분들 안전하게 다 대피를 하셨나요?

[김유경]
저희가 불난 현장에 가기 전에 어르신들, 노약자분들 계시는 곳에 저희가 지인들과 같이 가서 대피를 몇 분 시켰으며 농기계도 대피시키고 가스를 잠그고 그렇게 하고 현장에 가서 촬영한 겁니다.

[앵커]
지금 이 불이 시내로 번지거나 민가로 번지면 우려가 되는 게 전신주라든지 이런 기간시설에 영향을 미치면 2차 피해 발생이 또 우려되거든요. 정전 같은 게 일어날 수도 있고 아직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고 있는 건가요?

[김유경]
지금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바람이 세기 때문에 또 바람이 불이 붙으면 회오리 현상이 일어나서 솔방울이 튀어서 불이 또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걸 빨리 미리 불길을 예방하기 위해서 물을 뿌려둬야 되는 상황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불이 난 곳이 주로 민가가 밀집해 있는 곳인가요? 어떻습니까?

[김유경]
민가를 타고 내려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는 전차 4대와 학야리라는 마을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 마을이 위험한 상황인가요?

[김유경]
네, 22사단도 위험합니다.

[앵커]
지금 주민들은 다 대피령이 내려져서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를 했다라고 들었는데 주민들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김유경]
주민들도 대피하고 맨몸으로 나오다시피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르신들이 흥분한 상태로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앵커]
지금 혹시 불이 났다. 8시 10분부터 났다고 들었는데 대피 문자나 안내방송 같은 건 들으셨습니까?

[김유경]
저희는 문자 발송 전에 주민한테 연락을 받아서 저희가 먼저 올라간 상황에 문자가 왔어요.

[앵커]
산불이 난 다음에 재난문자를 받으셨다는 거죠?

[김유경]
네, 올라가는데 문자가 와서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문자가 발송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앞서 전문가분도 분석을 해 주셨지만 강원도에 이맘때쯤이면 건조주의보도 내려지고 또 강풍주의보도 내려지기 때문에 산불이 잦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이번 산불이 좀 어떻습니까?

[김유경]
과거에는 바람이 너무 세서 그때는 엄청 빠른 속도로 내려왔지만 지금은 해변가 쪽으로는 바람이 약하고요. 산으로 내려오는 바람만 세고 있습니다. 작년에 산불난 거하고는 화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앵커]
일단은 좀 큰 불길을 잡았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부디 안전한 곳에 계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유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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