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병원 발병에 감염된 '328 대구 운동'

잇단 병원 발병에 감염된 '328 대구 운동'

2020.03.28.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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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는 28일, 즉 오늘까지 확진 환자를 한 자릿수로 떨어뜨리자는 '코로나19 종식 328운동'을 펼치며 시민 동참을 호소해 왔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잇단 집단감염을 막지 못해 방역 목표 달성은 미뤄지게 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영 / 대구시장 :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릿수 이하로 만들어….]

대구시는 지난 15일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328 대구 운동은 제안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스스로 방역' 등 시민들이 조금만 더 고통을 참으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신천지 발 감염 확산만 차단하면 확진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본 겁니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추가 환자는 목표처럼 한 자릿수로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병원이었습니다.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정신병원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증가를 막지 못한 겁니다.

예방 차원의 코호트 격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구시는 자체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지난달 28일) : 대규모 감염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경우는 지금 항구적인 폐쇄나 아니면 코호트 격리를 하는 겁니다. 대구의 시설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대규모 발생이 아니라….]

또 정신병원도 종사자만 우선 검사하고, 환자는 전수 조사 대상에서 빼면서 집단 감염이 반복됐습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했었고, 저희가 일단 1차로 종사자에 대해서 먼저 확진 검사를 한 이후에 종사자 (감염) 여부에 따라서 추후 결과를 보고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를….]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에도 대구시의 병원 감염 예방 실패로 '328 대구 운동'은 목표 달성을 뒤로 미루게 됐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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