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요양병원 5곳 확진자 80여 명...재확산 위기감 고조

대구 요양병원 5곳 확진자 80여 명...재확산 위기감 고조

2020.03.18.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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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사랑요양병원서 75명 확진…방역당국 비상
일부 직원들, 증상 발현 때도 진단받지 않고 근무
배성병원·수성요양병원 등 대구 요양병원서 모두 87명 확진
"고위험군 전수조사 중…확진자 증가 놀랄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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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 있는 요양병원 5곳에서 어제 하루 동안 확진자 80여 명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김 기자가 있는 병원에서만 확진 환자가 70명 넘게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사랑요양병원에서만 환자 57명과 직원 18명, 모두 7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엔 환자 117명이 입원해 있고, 7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미 열흘 전부터 병원 내에 코로나19 증상자가 있었던 거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일부 직원이 증상이 있었는데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고 근무를 계속해 집단 감염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병원 앞에서 만난 보호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준 / 한사랑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제가 화가 나는 건 병원 관계자들이 왜 그걸 감췄나 이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감췄다고 보거든요. 일주일, 6일 전부터 증상 있었다면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이곳 외에도 배성병원과 수성요양병원 등 어제 하루 대구 요양병원 5곳에서 모두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전수조사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집단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당분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에 너무 놀랄 일도 경시할 일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구지역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70여 명이 나왔다고요?

[기자]
대구시가 어제까지 추가 조사를 진행해 보니 콜센터 4곳에서 환자 10명이 더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퇴사 등으로 빠진 확진자가 추가로 드러난 건데요.

이를 포함하면 대구 지역 21개 콜센터에서 모두 7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콜센터 확진자는 대부분 지난달 24일에서 지난 7일 사이에 나왔고, 신천지 교인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 결과도 일부 나왔습니다.

대구시와 경찰은 애초 영치했던 컴퓨터 49대에 더해 신천지 대구교회 안에 있던 컴퓨터 모두 160대를 포렌식 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있던 CCTV도 추가로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지난 12일 1차 행정조사 때 확보한 교회 내 7∼9층 CCTV 외에 추가로 동영상 38건을 확보했습니다.

대구시와 경찰은 이번 행정조사로 확보한 CCTV가 감염경로 파악에 도움이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0대 청소년이 갑자기 숨져 보건당국이 사후 검체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증세로 입원했던 17살 A 군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여러 차례 받은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한두 번 정도 유전자 검사에서는 양성 소견을 보여 확진 여부 판단이 미뤄졌습니다.

대구시는 A 군 검체 검사를 다시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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