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요양병원 5곳 확진자 80여 명...재확산 위기감 고조

대구 요양병원 5곳 확진자 80여 명...재확산 위기감 고조

2020.03.18. 오전 11: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서 75명 확진…방역당국 비상
배성병원·수성요양병원 등 대구 요양병원서 모두 87명 확진
고령 환자 많아…집단감염 여파 예상보다 클 듯
AD
[앵커]
대구에 있는 요양병원 5곳에서 어제 하루 동안 확진자 80여 명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 지역도 일일 확진 환자 수가 최근 한자릿수로 줄었지만, 오늘 다시 두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김 기자가 있는 병원에서만 확진 환자가 70명 넘게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사랑요양병원에서만 환자 57명과 직원 18명, 모두 7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엔 환자 117명이 입원해 있고, 7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미 열흘 전부터 병원 내에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있었던 거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지난 10일간 대구시가 이 병원에 어떤 방역조치를 했는지는 차후 짚어볼 문제로 보입니다.

이곳 외에도 배성병원과 수성요양병원 등 어제 하루 대구 요양병원 5곳에서 모두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어제 오후부터 사태를 파악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요양병원 환자가 대부분 고령의 노인이라, 집단 감염 여파가 예상보다 클 거로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0시 기준 대구지역 환자가 46명 늘어 모두 6천 144명이라고 밝혔지만,

이 집계에 이번에 파악된 요양병원 확진자 수는 반영돼 있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사망자도 계속 늘면서 오늘 0시 기준, 지금까지 대구에서만 5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대구는 지난 12일부터 이레째 추가 확진자가 두 자릿수대에 멈춰 있습니다.

특히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추가 확진자가 30명대를 유지하면서 한때 일각에서는 안정세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요양병원에서 대규모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이전과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고위험군 전수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에 너무 놀랄 일도 경시할 일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구지역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70여명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시가 어제까지 퇴사 등으로 빠진 확진자를 추가 발견해 확인한 결과 이 지역 콜센터 21곳에서 모두 7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콜센터 확진자는 대부분 지난달 24일에서 지난 7일 사이에 나왔고, 신천지 교인과 관련돼 있다고 대구시가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 4명은 병원에 입원하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57명은 오늘 중으로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신천지에 대한 행정조사 결과도 일부 나왔습니다.

대구시와 경찰은 애초 영치했던 컴퓨터 49대에 더해 신천지 대구교회 안에 있던 컴퓨터 모두 160대를 포렌식 했습니다.

대구시는 컴퓨터에 저장된 신천지 교인 명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인 교인은 앞서 제출받은 명단과 컴퓨터에 저장된 명단이 거의 일치했지만 유치부와 학생부에서는 컴퓨터에 있는 인원보다 장부에 있는 인원이 더 많았습니다.

어린이 중에 정식 교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교인이 있기 때문인 거로 보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있던 CCTV도 분석 중입니다.

현재로서는 지난달 16일에 이 교회에서 마지막 예배가 열린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찰은 이번 행정조사로 확보한 CCTV가 감염경로 파악에 도움이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