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 닫을 형편"...착한 임대료 확산이 아쉬워요!

"가게 문 닫을 형편"...착한 임대료 확산이 아쉬워요!

2020.03.18. 오전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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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요즘 골목상권이 무척 어렵습니다.

임대료 부담이 더 크게 와 닿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얼마나 더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대형 전통시장.

이곳의 한 상인은 장사가 안돼 문을 닫을 형편인데도 정작 건물주는 임대료를 내려 줄 생각이 없다며 아쉬워합니다.

[박계자 / 인천 용현시장 상인 : 아무 얘기도 안 해요. (임대료) 깍아 준다는 말씀도 없으시고 그냥 안부만 물어요. 잘 되느냐고….]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상인은 건물주가 30%의 임대료를 석 달간 낮춰줘서 숨통이 트인다고 안도합니다.

[황의주 / 인천 용현시장 상인 : 일단 돈보다도 기분이 좋잖아요.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시니까]

하지만 이 시장 235개 점포 가운데 임대료를 낮춘 곳은 13%에 불과합니다.

인천시와 상인회, 건물주, 상인 등은 협약식을 열고 임대료 인하 등 상생 방안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덕재 / 용현시장 상인회장 : 진짜 먹고 살고 월세 내기도 힘든데 건물주분들께서 자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고 해서.]

중앙정부가 소득세 50%를 감면해 주기로 한 데 이어 시 차원에서도 지방세를 감면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박인서 /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 우리 시에서는 800억 규모의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함께 1.5%의 이자를 감면해주는 그런 내용도.]

인천에서만 20개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있는 착한 임대료 운동.

"상인이 힘들면 건물주도 힘들다"며 시작된 상생 운동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얼마나 더 퍼져 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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