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원에 역장까지...건강 취약계층 감염 우려

역무원에 역장까지...건강 취약계층 감염 우려

2020.02.2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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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도시철도 역무원 2명에 이어 직원들을 관리 감독하는 역장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4개 역에서 직원 40여 명이 자가격리됐는데, 이들 중에는 건강 취약 계층인 어르신들과 접촉한 직원들도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의 출입이 통제됐고, 방역업체 직원들은 역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독약을 뿌립니다.

중앙로역 역장인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내려진 조치입니다.

이 역장이 함께 관리하던 대동역도 임시 폐쇄된 채 역사 전체를 소독했습니다.

소독 작업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지하철은 두 역을 멈추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이 역장은 지난해 12월까지 월평역과 갈마역을 담당했습니다.

앞서 감염이 확인된 월평역 역무원과는 지난 20일과 21일 두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강혁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20날에는 저녁 식사를 같이했고요. 월평역 직원하고…. 21일에는 개인면담차 만난 적이 있습니다.]

역장과 함께 근무한 두 역의 역무원은 26명으로 월평역 역무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6일부터 자가 격리 중입니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격리된 역무원 중에는 승객과 직접 접촉하는 직원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도시철도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 등 건강 취약 계층과 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분 / 대전시 탄방동 : 카드 찍을 때나 길을 잘 몰라서 지하철을 일로 갔다가 절로 갔다가 할 때 그분들이 친절하게 해주는 데 그분들이 걸렸다고 하니까 물어보기도 두려운 감이 있어요.]

역무원 첫 환자가 지난 21일 발열 증상을 보인 뒤로 확진 판정을 받은 건 닷새 뒤인 26일입니다.

이번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역장이 담당하던 두 개 역은 이 기간에 하루 평균 만 명 정도가 이용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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