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오전보다 환자 82명 늘어...청도 주민 6명도 감염

대구·경북 오전보다 환자 82명 늘어...청도 주민 6명도 감염

2020.02.26.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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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오전 발표보다 82명 늘었습니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고, 병원 밖 주민 6명도 감염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는데 사망자까지 생겼군요.

[기자]
네, 먼저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오늘 새벽 1시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치료받던 73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남성은 평소 당뇨와 고혈압 등 질환이 있었고 호흡기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조금 전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보면 대구에서만 오전보다 33명이 추가돼 확진 환자 수가 700명이 넘었습니다.

대구 환자수는 모두 710명인데, 대부분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돼 있습니다.

대구시가 어제까지 집계한 499명 환자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환자의 84.3%는 신천지 교인이거나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퇴원 환자도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에 있는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에 전념한 끝에 조금 전인 오후 2시 퇴원했습니다.

[앵커]
대남병원은 상황이 어떤가요? 오늘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남병원 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대남병원 환자는 모두 114명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7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곳 대남병원에는 아직 환자 79명이 남아 있습니다.

청도군은 5층 폐쇄병동에 있던 이들을 2층과 3층의 일반 병동으로 분산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은 계속해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환자 한 명이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저희 카메라에 의료진의 안타까운 마음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대남병원 의료진 : 잘 갔다 와. 여기 또 오면 잘해줄게, 미안해. 가서 누구 막 만지지 말고…]

지금까지 정신병동 환자 20여 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10여 명은 상태가 중증입니다.

환자들이 건강이 더 악화하기 전에 이송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국가가 나서서 대남병원 환자들을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도에서는 대남병원과 무관한 주민 감염 사례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모두 6명입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지역 노인요양시설 보호사인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이 시설 입소자 6명은 아직 특이 증상이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57살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남편과 직장 동료도 감염돼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청도군은 나머지 확진 환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청도에서는 대남병원에서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밖 주민 감염이 확인되면서 청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보면 청도를 포함해 경북 지역에서만 오전보다 49명이 늘었습니다.

경북에서는 오늘까지 모두 확진 환자가 317명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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