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장애인 시설 집단감염...입소자 母, 신천지 교인

칠곡 장애인 시설 집단감염...입소자 母, 신천지 교인

2020.02.25.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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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칠곡 중증장애인시설에서도 20명 넘는 입소자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입소자 한 명이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인 어머니와 접촉해 감염된 뒤 시설에서 집단 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칠곡에 있는 중증장애인 시설.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자 119구급차 한대가 들어갑니다.

잠시 뒤 코로나19 확진자를 싣고 시설 밖으로 나옵니다.

이곳에 있는 중증 장애인과 직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설은 완전히 폐쇄됐습니다.

입소자 30명과 직원 28명 등 69명 가운데 확진자는 모두 20여 명.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시설 안에서 이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칠곡 장애인 시설 관계자 : (상태는 어떠십니까? 다른 분들은요?) 다들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음성이 나온 입소자들은 격리됐습니다.

[칠곡 장애인 시설 관계자 : 지금 여기 일상생활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밖을 못 나가서 불편하죠. 그런 정도예요.]

보건 당국은 입소자 가운데 한 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설 명절을 보내려고 대구 동구 집에 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때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어머니와 접촉해 감염됐고 시설로 복귀하면서 집단 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북 칠곡군 관계자 : (입소자) 엄마가 신천지 교회 양성 확진자예요. 설에 집에 갔다가 시설 복귀를 한 상황이 있었거든요. 증상이 있었으면 검사를 했을 건데 계속 그런 상황도 아니고 검사를 안 한 상황이다 보니까….]

여기에다 예천 장애인 시설 간호사도 코로나 확진을 받아 직원과 장애인들이 다른 시설로 격리된 상황.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이 몸이 불편하거나 지병이 있던 환자라는 점에서 장애인 시설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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