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환자 외부 접촉 확인...장례식에 신천지 교인 참석

대남병원 환자 외부 접촉 확인...장례식에 신천지 교인 참석

2020.02.25.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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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환자 최소 25차례 외부 접촉"
외박·외부 진료·면회 등…역학조사 중
"신천지 교주 친형 장례식에 최소 170여 명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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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환자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차례 외부 접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이곳에서 있었던 신천지 교주 가족의 장례식에는 교인들이 여럿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북 칠곡의 장애인시설에서는 22명 집단 감염도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그곳 폐쇄병동 환자들이 외부 접촉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죠?

[기자]
사망자 6명을 포함해 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곳 폐쇄병동에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졌는지, 감염 경로가 계속 의문인데요.

보건 당국은 애초 병원 종사자나, 다른 외부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크게 봤지만, 정신 병동 입원 환자들도 최소 25차례 외부와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남병원은 폐쇄병동 환자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에 8차례 외박과 5차례 외부 진료, 12차례 면회 등을 했다는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환자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이곳에서 있었던 신천지 교주 친형 장례식에 참석했던 조문객들도 조금씩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유족 측으로부터 조문객들의 명부를 전달받아 역학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 장례식에 신천지 교인을 포함해 최소 17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남병원은 또 교주 이만희 씨 친형이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이곳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남병원 사망자만 벌써 6명째인데, 현재 환자들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앞서 전해드렸듯 어제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대남병원 확진자 한 명이 또 숨졌습니다.

대남병원에서 계속 사망자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결국, 진단과 치료가 모두 늦었던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지난 15일 전후로 이곳에서 집단 발열 증상을 보였는데요.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18일 이후에야 이뤄졌습니다.

병원 측은 당시 발열 증상을 보인 정신과 입원환자와 의료진을 상대로 독감과 흉부 검사를 했지만, 코로나19로 단정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도 대남병원 환자 가운데 상태가 중한 10여 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산소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 오후에도 상태가 나빠진 환자 1명이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애초 보건 당국은 이곳 5층 폐쇄병동을 통째로 확진자 치료 공간으로 정하고, 환자들을 코호트, 즉 동일 집단으로 묶어 관리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2, 3층 일반 병동으로 분산해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반 병동 환자들을 전부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시킨 상태입니다.

[앵커]
경북 칠곡 장애인 시설에서 집단 감염 소식이 나왔다고요?

[기자]
어제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경북 칠곡군 '밀알 사랑의 집'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입소자 11명과 종사자 5명, 근로장애인 5명 등 모두 21명입니다.

밀알 사랑의 집은 입소자 30명과 근로장애인 11명, 종사자 28명 등 모두 69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2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겁니다.

보건 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지역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대구에서는 어제 오후보다 16명 환자가 늘었는데, 증가 추세가 많이 진정되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대구시에서 그제부터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녹십자 등 민간 기관에 위탁한 검체도 많아 결과가 늦어지고 있어서 또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어제 감염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폐쇄된 서구보건소 공무원 4명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남구보건소 직원 1명도 확진돼 보건소 업무 공백이 우려됩니다.

경북대 치과병원 직원 한 명과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 2명 등 의료 관계자 7명도 추가 확진됐습니다.

현재 대구 확진 환자 가운데 호흡곤란 등 중증인 환자는 모두 5명입니다.

이 가운데 77세 남성은 혈액 관련 기저 질환으로 위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남병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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