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서 첫 사망자 발생...4살 어린이도 감염

'코로나19' 대구서 첫 사망자 발생...4살 어린이도 감염

2020.02.2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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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받은 56세 여성 호흡곤란 증세 보이며 숨져
만 4세 어린이집 원생도 확진…교사인 58번 환자에게 감염
대구서 지난 18일 첫 확진자 이후 닷새 만에 3백 명 넘어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용어 쓰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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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처음 숨지고 4살 어린이까지 감염됐습니다.

의심 증세가 있는 신천지 교인 천2백 명에 대한 진단 검사도 시작돼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던 56살 여성이 숨졌습니다.

지난 19일 확진돼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이 여성은 평소 투석 치료를 받고 있었고, 숨지기 전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5번째 환자입니다.

대구에서는 또 4살짜리 어린이집 원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였던 58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의료진과 함께 돌보고 있고,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만에 환자 수가 3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더욱이 발열 등 의심증세가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천2백여 명의 검체 검사가 시작돼 앞으로 환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공중 보건 의사와 여러 의사가 지역에 한 61명 정도가 추가 투입되어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에 대해서 일제히 검체 채취와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폐렴'이나 '대구 코로나' 등의 용어가 쓰이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또 확진 환자들은 대구에 여행 온 것이 아니라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나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대구의 아픔과 어려움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선거를 앞두고 우리 대구라는 이름을 내세워서 하는 행위는 제발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차라리 정치권은 침묵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입니다.]

권 시장은 대구 시민 모두가 힘들고 두려운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따뜻한 위로로 대구시민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YTN 허성준[hsj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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