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평소보다 '한산'...줄줄이 예배 축소·취소

종교시설 평소보다 '한산'...줄줄이 예배 축소·취소

2020.02.23.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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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회 평소보다 한산…"예배 참석자 1/3 수준"
일부 교회, 신천지 신도 출입 제한 위해 신분 확인 강화
조계종, 전국 사찰에 법회와 행사 등 최대한 자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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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국 방역망이 뚫린 가운데 종교행사가 많은 휴일을 맞아 교회와 사찰 등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도들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고 아예 자발적으로 예배와 법회 등을 취소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종교행사 특성상 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집단 감염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현장 상황은 어떻던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은 오늘 오전 교인 5천 명이 넘는 강릉의 한 대형 교회를 찾았습니다.

이 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일 오전 예배를 제외한 다른 예배는 2주 동안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만 진행하는데도 예배당은 빈자리가 훨씬 많았습니다.

교인들을 실어나르는 45인승 교회 버스들도 대부분 거의 텅 비었습니다.

교회 관계자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가 평소의 1/3수준까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신도들이 예배 참석을 자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교회 입구에서는 강릉시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일일이 점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릉시는 방역 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종교시설마다 전담 공무원들 배치했습니다.

일부 교회는 혹시 모를 신천지 신도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평소보다 신분 확인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없더라도 집단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자발적으로 모든 예배를 중단하는 교회도 늘고 있습니다.

부산과 전북지역 주요 교회들은 시설 출입을 통제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 이어 광주대교구도 다음 달 5일까지 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단했습니다.

광주대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교구 창설 83년 만에 처음입니다.

불교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20일 전국 사찰에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법회와 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특별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이는 종교행사와 집회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단체들 역시 종교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사회활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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