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 또 발생...대구·경북 113명 추가 확진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 또 발생...대구·경북 113명 추가 확진

2020.02.23.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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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확진된 57살 남성 숨져…4번째 사망자
대남병원 관련 첫 확진자…폐쇄병동 입원 환자
"폐쇄적 환경에도 대응 늦어 피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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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 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과 관련해, 사망자가 또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오늘 오전 대구·경북 지역에서 1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

안타깝게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가 또 발생했죠?

[기자]
앞서 전해드렸듯 지난 19일 이 병원 입원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57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54번째 환자로 분류됐던 고인은 대남병원 관련 첫 확진자입니다.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고인은 1차 진단 검사 양성 반응을 보여 포항의료원으로 옮겨졌다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나흘 만에 상태가 더 나빠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만 벌써 3명인데, 애초 보건 당국의 대처가 늦었던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기자]
이곳에서는 어제 하루에만 9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사망자 3명을 포함해 백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이 가운데 100명이 이곳 꼭대기 층에 있는 정신과 폐쇄병동 입원 환자입니다.

보건 당국은 지난 15일 전후로 폐쇄병동에서 집단적인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이곳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대구·경북 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18일 이후에야 이뤄졌습니다.

폐쇄병동이라 감염병이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인데도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적시에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추가 환자 소식도 들린다고요?

[기자]
아직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이곳 대남병원에서 오늘 오전 추가 환자 1명이 더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환자는 앞선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의심증상이 계속돼 여러 번 검사를 진행한 끝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후 전국 공식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한 병원에서 백 명이 넘는 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이곳은 어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확진 환자들을 한 명씩 나누지 않고 코호트, 즉 동일 집단으로 묶어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확진 환자 가운데 1명이 상태가 나빠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서도 아직 요양병원과 일반 병동에 입원 환자와 병원 직원 백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청도군은 꼭대기 층 폐쇄병동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층간 이동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대구·경북 지역 상황도 전해주시죠.

추가 환자가 또 나왔죠?

[기자]
앞서 전해드린대로 오늘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 지역의 추가 환자 수는 113명입니다.

대구가 93명, 경북이 20명입니다.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자는 70명입니다.

대구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만에 환자 수가 302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구 확진 환자 가운데서는 소방관과 군무원이 있었고요.

교사 1명과 고등학생 2명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58번째 확진자가 교사로 일했던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의 4살 어린이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도 간호사와 요양병원 사회복지사 등 의료진 5명이 확진됐습니다.

대구시는 오늘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한 1,276명에 대해 본격적인 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환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는 이달 초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갔다가 귀국한 주민 9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성지순례에 같이 갔던 39명 가운데 안동과 서울 등에 사는 9명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어디서 걸렸는지, 추가 환자가 더 나오는 건 아닌지 의문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대구·경북 지역 전체 확진자 수는 466명입니다.

전국 환자 수의 80%가 넘습니다.

지금까지 대남병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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