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만 추가 환자 30명...이 시각 대구의료원

대구·경북서만 추가 환자 30명...이 시각 대구의료원

2020.02.20.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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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에 확진 환자 10명 입원…음압병동 격리
오늘만 대구에서 23명 추가 확진…지역 의료환경 열악
대구의료원, 병동 하나 전부 비워 병실 확보 예정
전화 조사 결과…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유증상자 9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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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31명 가운데 30명이 나온 대구·경북 지역은 그야말로 비상에 걸렸습니다.

환자 수가 지역 의료환경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대구시는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확진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곳인데,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대구의료원 음압 병동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역 환자 34명 가운데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오늘만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지역의 의료환경이 감당하기엔 버거울 정도로 환자 수 증가 속도가 가파릅니다.

대구의료원 외에 현재 감염 차단이 가능한 음압 병동에 입원한 대구 지역 환자는 5명에 불과합니다.

경북대와 계명대, 영남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추가로 확보된 음압 병동은 12개에 불과해 아직 7개의 병실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이곳 대구의료원에도 이동용 음압실 6개를 마련해 환자들을 입원시킬 예정이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대구시는 본관 뒤쪽에 마련된 라파엘 병동 하나를 전부 비워 80여 개의 병실을 확보하기 위해 입원한 환자 2백여 명을 이동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확진 환자의 수가 계속 늘어날 경우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격리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중증환자만 음압병실로 보내고, 경증환자는 1인 1실의 일반 병실에 입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오늘 또 추가 확진 환자가 대거 나왔죠?

[기자]
네, 대구에서 23명, 경북에서 7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습니다.

환자 증가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는 31번 환자와 관련된 사람이 많습니다.

31번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이거나 접촉자가 23명입니다.

오늘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도 1명씩 있는데요.

수성구에 있는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의 하나린 어린이집입니다.

대구시는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했습니다.

경상북도의 경우 영천시와 청도, 경산, 상주 등에서 환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호텔과 교회, 병원에 다녀간 3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는 천 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에 나선 결과 90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최대한 빨리 검체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오늘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대구의 환자가 크게 늘면서 주요 건물들도 잇따라 폐쇄되고 있습니다.

저희 YTN 대구지국은 범어동에 있는 삼성화재 건물 12층에 입주해 있는데요.

이 건물 7층에서 확진자가 나와 건물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의료원 앞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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