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확진 환자 퇴원했지만 긴장감 여전

1번 확진 환자 퇴원했지만 긴장감 여전

2020.02.18.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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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확진자 가슴 통증 호소로 의료진 긴장
입원실 21곳서 검체 채취…바이러스 무검출 확인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 비중 5%로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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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1번 확진 환자가 머물렀던 음압병실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도록 깨끗이 소독됐습니다.

하지만 그 옆방에는 새로운 의심환자가 입원하는 등 긴장감이 여전합니다.

재난적 감염병이 반복되는 상황인 만큼 공공의료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1번 확진자가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입니다.

이 중국인 환자는 처음엔 발열 증세만 있었으나 점차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산소포화도도 낮아지면서 의료진을 긴장시켰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감염내과 의사와 16명의 간호사들은 레벨D의 전신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회복시키는데 매달려야 했습니다.

[나혜경 / 인천의료원 수간호사 : 신규 간호사들은 얼굴에 두려움과 걱정되는 표정들이 너무나 역력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원칙에 입각해서 보호복 착용하는 교육을 통해서….]

1번 확진자가 격리 치료 18일 만에 퇴원했지만, 외국을 다녀온 남자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새로 입원하는 등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나혜경 / 인천의료원 수간호사 : 환자분 지금 체온은 어떤가요?]

환자가 머물렀던 동선을 따라 소독하는 간호사들.

21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검사를 의뢰하고 닷새 만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통보받고서야 마음을 놓습니다.

[김진실 / 감염관리과 간호사 : 수시로 자주 만지는 부분이나 오염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것들은 체크리스트를 다 확인을 하고서 저희가 들어가서 청소를 합니다.]

이렇게 감염병이 기승을 부릴 때 공공의료기관이 제1선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만 신종 플루나 메르스 사태 때와 비교해 공공의료 수준이 달라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 비중은 유럽 100%, 일본 25%에 비해 크게 뒤진 5%, 최하위권에 머물러있습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 재난적 감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무기인 공공의료에 대한 인프라 수준을 강화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을 찾는 내방객은 하루 평균 250명에서 150명 선으로 대폭 줄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시사해줍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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