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꽝꽝꽝'...3명 사망·40여 명 부상

탱크로리 '꽝꽝꽝'...3명 사망·40여 명 부상

2020.02.1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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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내 탱크로리 등 잇따라 추돌해 화재 발생
추돌 사고 직후 화염 휩싸여…질산 만8천ℓ 누출
탱크로리 운전자 등 3명 사망·4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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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 남원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30여 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는데요.

터널 안에서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불까지 나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안에 진입한 차들이 가까스로 멈춰 서거나 접촉사고를 냅니다.

그러는 사이 뒤에서 탱크로리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터널 벽과 부딪친 뒤 앞서 있던 차들을 쓸어버리고 넘어집니다.

뒤따르던 탱크로리도 속도를 줄여보려 안간힘을 써 보지만, 부딪히기는 마찬가지.

결국, 추돌이 잇따르면서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사고 목격자 : 백미러를 쳐다보니까 탱크로리가 엎어져서 밀려오면서 차들을 들이받으니까 내 뒤에 차들이 아마 여러 대가 사고 났을 거에요. 그리고 불이 붙는 걸 보고 저는 얼른 시동이 걸려서 도망 나왔죠.]

사고 직후 수십 대 차량이 뒤엉킨 사이로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에 중장비까지 동원돼 새까맣게 타버린 차량을 끄집어냅니다.

탱크로리에 실린 질산에서 유독성 연기가 오래 나면서 현장 수습이 늦어졌습니다.

[김광수 / 남원소방서장 : 유독 가스가 유출돼 있었죠. 유출돼서 접근을 못 할 정도로 검은 연기와 화염이 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등이 숨졌고 4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터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통행 재개 시기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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