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전국의 봄 축제 '비상'

코로나19 확산...전국의 봄 축제 '비상'

2020.02.15.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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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이 없어 지역 경제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감염 등의 우려로 3월 예정된 봄 행사가 줄줄이 취소, 연기됐고 4월과 5월에 있을 행사도 불투명합니다.

LG헬로비전 호남방송 송효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땅끝마을에서 해맞이를 시작으로 해남 방문의 해를 선포한 해남군.

오는 29일 달마고도 걷기 행사와 뒤이어 땅끝 매화 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포문을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로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향희 / 전남 해남군 축제팀장 : 축제를 하게 되면 한 달 이상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여건이 안될 것 같아서 축제추진위원회와 합의 하에 어렵게 취소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오시는 관광객을 위해) 교통 편의와 정리를 위해서 근무할 것 같고 간단한 안내판 정도는 설치하려고 합니다.]

땅끝 매화 축제는 지난해에도 조류 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많은 인원이 모이는 각종 대규모 행사나 공연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여수시와 고흥군은 이달 22일 예정된 여수∼고흥 연륙 연도교 개통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를 연기했습니다.

여수시는 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여수오픈테니스대회 등 체육 행사도 연기했습니다.

광양시 역시 15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매화축제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4월과 5월에 있을 축제와 대형 행사까지도 취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

목포시의 경우 4월 3일부터 5일까지 열기로 한 유달산 봄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5월로 예정된 도내 봄 축제들은 아직 취소되지 않고 일단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개최 여부는 매우 유동적입니다.

전남지역 봄축제나 행사에는 해마다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쉽게 취소하기 어렵다는 것.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지속되면 4월과 5월 행사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티비 뉴스 송효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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