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식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평온한 첫 밤

"제때 식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평온한 첫 밤

2020.02.0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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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생활 시설에 입소한 교민 690여 명
우한 교민, 고국에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감
충북 진천 임시 생활 시설에 교민 11명 추가 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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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 생활 시설에서 평온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어제 귀국한 교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던 교민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은 충북 진천에 추가 입소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의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가운데 임시 생활 시설에 입소한 교민은 모두 690여 명.

이상 증세 등이 없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 생활 시설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임시 생활 시설에 도착하기 전 혹시라도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그쳤습니다.

교민들이 걱정했던 주민들의 반대 집회 대신 환영 문구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면서 교민들의 마음은 한층 더 편해졌습니다.

긴 여정을 마치고 임시 생활 시설에 입소한 교민들은 비록 외출과 면회가 금지됐어도 고국에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또 중국에 있었을 때는 밖으로 나가지 못해 최소한의 식량으로 버텼지만, 이곳에서는 도시락이기는 해도 제때 식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우한 교민 /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 때문에 외출을 못 해서 건물 안에 비치된 식량으로만 생활했었는데, 여기서는 도시락이긴 해도 밥이 잘 나오고 있거든요.]

또 방 밖으로 나가려면 허락을 받고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방 안에서도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한 교민 /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 혼자서 사용하고 있고 내부에도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다 있기 때문에 개인 용무 같은 것은 다 방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첫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던 18명 가운데 음성판정을 받은 교민 11명은 충북 진천에 추가 입소했습니다.

충남 아산 임시 생활 시설에 입소한 교민 1명은 인후통 증상으로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는데,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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