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차별 없는 '명절 성평등' 정착 중"

"남녀 차별 없는 '명절 성평등' 정착 중"

2020.01.2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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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야 기쁜데 남자니까 여자니까 하는 관습 때문에 맘 고생했던 기억 있으시죠?

그런데 최근 '성 평등 의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면서 명절 풍속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온 가족이 모이고, 조상에 예도 갖추는 설날과 추석 명절,

하지만 제사상과 손님상 보기 등 명절 일거리는 여성이 도맡아온 관습 때문에 가정불화의 씨앗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엔 어떤지 지난해 추석 때 여성 718명, 남성 9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43%가 "전보다 성평등해졌다"고 답한 반면 "똑같다"는 39%, 부정적 응답은 13%에 그쳤습니다.

'성평등' 사례로는 29%가 명절 집안일 나눠 하기, 24%는 차례 준비 간소화, 22%는 명절 때 '양가 번갈아 가기'를 꼽았습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 특히 신세대들 안에서는 좀 더 성평등한 명절 보내기를 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여러 가지 사회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조금씩 성평등 의식이 키워지고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명절의식도 변하고 있는 거 아닌가…]

성평등 추세를 반영해 명절 단어도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가, 외가 대신 아버지 본가와 어머니 본가.

친할머니, 외할머니는 그냥 할머니로 집사람, 안사람은 그냥 배우자로 부르는 겁니다.

이렇게 명절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지만, 남녀가 느끼는 '평등 정도'는 여전히 차이가 컸습니다.

'성평등'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지난해 추석, 남성은 평균 70점을 줬는데 여성의 평균점수는 46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다음 명절 전망에 대해선 설문에 응한 시민의 60%가 "지금보다 더 성평등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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