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찾아 불 따라 겨울 나들이

눈 찾아 불 따라 겨울 나들이

2020.01.12.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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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게 춥지도, 미세먼지 수치도 높지 않아 겨울 나들이하기에는 딱 적당한 날씨였습니다.

휴일 어디에 사람들이 몰렸을까요?

눈이 있는 곳과 뜨끈뜨끈한 불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속 세상이 하얀 눈 위에 세워졌습니다.

'뽀로로와 친구들'부터 '겨울왕국' 속 엘사와 안나까지.

다양한 눈 조각상 앞에서 2020년 겨울 추억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고명옥 / 대구시 율하동 : 올해는 눈이 너무 없어서 그나마 태백산에 오면 눈을 볼 것 같아서 이렇게 왔습니다. 친구들이랑 오니까 완전히 동심으로 돌아갔어요.]

얼음 미끄럼틀에는 포댓자루 썰매가 찰떡궁합!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를 찧어도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눈 대신 불을 찾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후끈후끈한 대형 화로에 모여 알밤을 굽고 있습니다.

쉼 없이 섞어줘야 밤이 골고루 익는데 연기에 눈물은 나지, 손은 아프지 태운 밤이 속출합니다.

[김정호 / 대전시 문화동 : 거의 한 30년 만에 하는 것 같은데요. 10살 때 해보고 안 해본 것 같아요.]

뜨거운 군밤을 까서 호호 불어 입속으로.

아이들 먹는 속도를 따라가느라 엄마·아빠 손이 쉴 틈 없습니다.

[이서현 / 초등학생 : 너무 맛있어서 이렇게 먹어요. 달고, 으적으적하는데 달아서 너무 맛있어요.]

평년보다 포근해 연기된 축제가 많았지만, 가족끼리 친구끼리 나들이하기에는 딱 적당한 겨울 날씨였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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