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는다"...블랙아이스 추정 '합천 연쇄 추돌 사고' 당시 상황

"사람 죽는다"...블랙아이스 추정 '합천 연쇄 추돌 사고' 당시 상황

2020.01.06.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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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합천 국도에서 차량 41대가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빙판 위 얇게 얼은 '블랙 아이스' 때문에 대형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멈춰선 화물차.

[화물차 운전자 : 얼었나? 우와 부딪힐 뻔했다. 한 대 두 대도 아니고.]

잠시 뒤 화물차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순간, 화물차 뒤쪽을 다른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놀란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하고 화물차는 그 자리에서 반 바퀴를 회전합니다.

[화물차 운전자 : 내려. 내려. 이렇게 안 되겠는데. 사람 죽는다. 또 온다. 또 온다.]

앞선 사고를 뒤따르던 차량이 피하지 못해 수십 대가 잇따라 부딪힌 겁니다.

[화물차 운전자 : 연쇄적으로 계속 추돌을 시작했고 차 사고 난 사람들은 살려고 창문을 깨고 가드레일 밖으로 다이빙 식으로 대피를….]

사고가 난 시각은 아침 6시 40분.

41대가 잇따라 부딪혔고 모두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난 지 6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도로에 내린 비가 낮은 기온에 얼면서 얇은 빙판, 즉 블랙 아이스가 생긴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차덕상 / 경남 합천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렸고 바람이 강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보니까 바닥이 미끄럽고 일부 구간이 차량 운전할 때 결빙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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