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누출에 '화들짝'...미흡한 시설 관리가 한몫

염산 누출에 '화들짝'...미흡한 시설 관리가 한몫

2020.01.02.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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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공장 내 저장탱크에서 염산 2천 리터 가량 누출
염산 누출로 증기 발생…인명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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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의 한 철강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됐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는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누출 사고가 좀처럼 끊이지 않는 건 미흡한 시설 관리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내부가 하얀 연기로 가득합니다.

충남 아산의 한 철강공장 내부에 있던 저장탱크에서 염산이 누출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확인한 누출량은 2천 리터 가량.

철제볼트가 부식되면서 접합부 틈새로 염산이 누출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인근 주민 : 하얀 연기 같은 게 흘러나오더래요. 조금 냄새가 나기는…. 깜짝 놀랐죠. 이 주변에 공장들이 많잖아요.]

사고 탱크에는 농도 35%의 염산 5만천 리터가 보관돼 있었다고 아산시는 밝혔습니다.

사고는 탱크에 염산 2만5천 리터를 충전한 뒤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산시는 누출된 염산이 지하 방류벽 덕에 건물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았고 증기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맹호림 / 충남 아산시 환경지도팀장 :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서 주변 대기질 측정을 했는데 오염물질 불검출로 확인됐습니다. 실내에 지하층 구조가 있어서 그쪽으로 집수가 됐기 때문에 배수로를 통해서 (밖으로) 나가진 않았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는 3백80여 건으로 이 가운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30%에 달합니다.

사고의 주된 원인은 시설관리 미흡입니다.

장비 부식과 용기 파손 등 관리와 정비 부실로 인한 사고가 17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작업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도 120여 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또 다른 사고를 막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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