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관공서 조형물 떨어져 한국인 숨져...유족 '분통'

스페인 관공서 조형물 떨어져 한국인 숨져...유족 '분통'

2019.12.27. 오후 10: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마드리드 관광청 석재 장식물 추락…유학생 숨져
현지 당국 태도에 유족 분통…"책임 회피"
외교부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조사 요청"
AD
[앵커]
스페인에서 공부하던 우리 유학생이 관공서 건물에서 떨어진 조형물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최근에 있었습니다.

유족들이 현지로 급히 건너갔는데, 현지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한국인 유학생 32살 이 모 씨가 숨진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입니다.

마드리드 관광청 6층 외벽에 붙어 있던 석재 조형물이 태풍의 영향으로 떨어져 이 씨를 덮쳤습니다.

사망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황급히 스페인으로 건너갔지만, 현지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관공서 구조물 때문에 벌어진 사고인데도 자연재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숨진 유학생 아버지 : 이 나라 정부와 주 정부의 공무원들은 모르쇠로 빨리 딸의 시신을 챙겨 돌아가라고만 종용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현지 경찰이 사진을 찍은 뒤 모두 치워버려 정확한 경위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가족들은 호소했습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우리 외교부는 스페인 측에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등 유가족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지난 26일) : 유가족이 현지에 도착해 계시고, 저희는 최대한 영사 조력을 해왔고,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은 현지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또다시 큰 상처를 받고 말았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