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선물처럼 나타난 진귀한 손님 '큰바다사자'

성탄절 선물처럼 나타난 진귀한 손님 '큰바다사자'

2019.12.26.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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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냉수대 따라 부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
큰바다사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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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사자가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던 반가운 손님이 성탄절 선물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탄절 아침 김 양식장 어선에 큰 동물이 올라가 있습니다.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던 이 동물은 다른 어선이 지나가자 물속으로 들어가 사라졌습니다.

지난 2012년에 우리나라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큰바다사자입니다.

[조인규 /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 (어민이) 작업하러 가다가 큰 물체가, 처음 보는 물체가 포착돼서 촬영했습니다. 아침에 확인한 결과 큰바다사자라고….]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과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태평양 찬 바다에 서식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큰바다사자는 겨울이 되면서 바닷물 온도가 낮아진 부산 앞바다까지 먹이를 따라온 거로 보입니다.

[박종화 /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전문위원 : 겨울이 되면 먹이 찾아 강원도까지 내려왔다가 동해안을 따라서 부산까지…. 문어 같은 거, 오징어 같은 걸 좋아하거든요.]

부산에 나타난 큰바다사자는 우리에게는 귀한 손님입니다.

1970년대 이후 우리 바다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아 지난 2012년에 제주 비양도 해안에서 발견된 사체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난 큰바다사자는 성탄절 아침 선물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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