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받은 사람·영상까지 있는데...포스코건설, 금품 살포 부인

금품받은 사람·영상까지 있는데...포스코건설, 금품 살포 부인

2019.12.13.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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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금품 살포를 연속해서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포스코건설 측에서는 보도 이틀 만에 금품 제공을 부인했습니다.

금품을 받은 사람은 있는데 준 사람은 없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조합장도 로비 시도를 직접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두 3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사업비 8천억 대의 광주 풍향 구역 재개발 사업,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에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 건설을 성토하는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렸습니다.

조합원을 상대로 한 현금 살포가 영상으로 확인된 데 이어 조합장에게도 로비 시도가 있었다는 폭로까지 나왔습니다.

[김영숙 / 광주 풍향 구역 재개발조합장 : 백(가방도) 들어왔습니다, 명품 가방.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또 정장 옷도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도 바로 돌려보내고 하여간 무슨 선물 가져오면 다 돌려보냅니다.]

시공사 선정 총회 전에 포스코 건설 과장이라는 여성이 건넨 20만 원짜리 유명 음식점 이용권입니다.

한 조합원은 접대받은 날짜와 내용까지 꼼꼼하게 도표로 만들어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홍보 요원이 현금과 상품권을 건넨 뒤 집에서 함께 자고 시공사 선정 투표장에 조합원을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는 제보까지 접수됐습니다.

많게는 2백만 원을 받았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광주 풍향 구역 재개발 조합원 : 두 장 (두 장 줬다고?) 예, (2백 줬다고?) (그게 명품 가방이야? 요즘 명품 가방 2백 주면 삽니까?)]

포스코건설은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따라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물증을 확보한 경찰은 고소인 조사에 이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도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7개 재개발 정비조합에 대한 실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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