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43% 디지털성범죄 피해 경험"...종합 지원 가동

"서울 여성 43% 디지털성범죄 피해 경험"...종합 지원 가동

2019.12.02.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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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사는 여성 43%가 디지털 성범죄에 직·간접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끊이지 않는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관련 기관들과 함께 피해자 종합 지원에 나섭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A 씨가 불법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몇 달 전입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사진을 삭제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사진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A 씨 /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 그 날(불법 사진을 찾아다니는 날)만큼은 더 우울해요. 많이 안 좋은 생각들도 들고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죠. 계속해서 유포되는 거고….]

서울시가 서울에 사는 여성 3,67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A 씨와 같이 직·간접적인 디지털 성범죄를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신고하거나 삭제를 요구하는 등 대처했다는 답은 7.4%에 그쳤습니다.

특히 직접 피해를 본 530명 중 약 67%는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처벌이 불확실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심각해질 대로 심각해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서울시가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과 함께 피해자 종합 지원에 나섭니다.

'온 서울 세이프' 포털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대처 방법 등을 알리고 온라인 익명 상담도 받습니다.

필요하다면 직접 찾아가 고소장 작성, 경찰 진술 동행, 소송 지원까지 돕습니다.

[배복주 /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장 :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촘촘한 제도가 필요하고, 가해자들의 형량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엄중한 처벌에 대한 법적인 장치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

서울시는 시민 700여 명을 선발해 이번 달까지 포털과 SNS 등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진행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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