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을 지켜라'...스트레스 관리과정 개설

'소방관을 지켜라'...스트레스 관리과정 개설

2019.12.02.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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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진압과 구조현장 등에서 활약하는 소방관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입니다.

이들의 심신을 관리할 수련원은 갖춰지지 않았지만 소방학교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관리과정이 처음으로 개설됐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재난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인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소방관.

그 과정에서 많은 소방관들이 희생되기도 합니다.

험난한 사건들을 다루면서 소방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비율도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소방본부가 스트레스 관리반 교육과정을 처음으로 마련했습니다.

전문 바리스타가 알려주는 핸드드립 커피는 생활 속에 여유를 찾게 해줍니다.

[성철제 · 손장원 / 소방장 소방위 : 확실히 우리가 물 내리는 속도가 조금 잘못돼서 그런지 (약간 쓴 거 같아) 쓴맛이 더 많이 나는 거…]

마음을 정화시키는데는 음악감상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음악을 연주하면서 설명해주는 베토벤과 모차르트 등 클래식 거장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업무 압박감은 줄고 평온함이 찾아옵니다.

스트레칭과 경락 마사지를 배우면서 긴장으로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는 소방관들.

일주일간의 치유프로그램에 수강생 반응도 좋습니다.

[홍순영 / 영종 소방서 화재조사팀장 : 저희 직업이 다양한 사고현장에 노출되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이 교육을 통해서 해소방법들을 조금씩 깨달아가면서 도움을 많이 받는 거 같아요. 마음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된 거 같습니다.]

심신건강 수련원 등 제대로 된 전담기관은 없지만 소방학교에서라도 심리적 압박을 해소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주목적입니다.

[이준규 / 인천소방학교 교육운영주임 : 소방관들이 직무 중에 받는 스트레스를 개인의 영역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서 이 교육을 처음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인천소방학교는 이번 1기 스트레스 해소과정을 마친 뒤 설문을 통해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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