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터로 변신한 순천만 정원...김장 나눔 대축제!

김장터로 변신한 순천만 정원...김장 나눔 대축제!

2019.11.27. 오전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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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 수백만 명이 다녀가는 우리나라 제1호 국가 정원에서 '김장 나눔 대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단체마다 따로 하던 김장을 함께해 나누니까 돈과 시간이 외려 덜 들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잔디가 펼쳐졌던 너른 마당이 붉은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의 대표 관광지가 거대한 김장 터로 변신한 겁니다.

이미 절인 배추에 맛깔스럽게 버무린 양념을 정성스럽게 채워 넣습니다.

고사리손의 초등학생 등 자원봉사자만 2천6백 명이 나섰습니다.

[김석영 / 순천효산고등학교 1학년 : 불우이웃에게 기부되는 거라서 되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하고 제가 먹는 건 아니지만, 제 가족이 먹는 거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담고 있습니다.]

팔과 허리가 아플 법도 하지만, 흐뭇한 봉사에 웃음꽃이 절로 피어납니다.

언제 다 하나 싶었는데, 불과 한 시간 만에 40톤에 달하는 김장김치가 뚝딱 완성됐습니다.

[윤은숙 / 자원봉사자 : 김장 봉사를 여러 군데 많이 다녀봤는데, 이렇게 거대하고 방대한 곳은 처음 봤어요. 조금이나마 김장으로 나눔을 실천한다는 게 마음이 뿌듯하고….]

가족을 위하는 것처럼 준비한 김장은 어려운 이웃 7천 명에게 전달됐습니다.

그동안 기관과 단체, 교계가 따로 하던 것을 한 자리에서 함께하니 나눔을 실천하는 한마당 축제가 됐습니다.

[허 석 / 전남 순천시장 : 김장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계기로 우리 순천시민 사이에 배려와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지역에서 나는 절임배추와 양념을 한꺼번에 사들여 재료비는 줄었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도 한몫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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