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색 현장 찾은 실종자 가족...끝내 오열

독도 수색 현장 찾은 실종자 가족...끝내 오열

2019.11.24.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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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인근에서 소방 헬기가 추락한 지 24일 만에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장소를 찾았습니다.

수색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사고 해역을 바라보고는 끝내 오열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 헬기가 추락한 독도 인근 해역.

함선과 항공기 수십 대가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밖으로 현장을 바라본 실종자 가족들은 말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독도에 내리자마자 펼쳐진 사고 장소.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 생각에 끝내 오열하고 맙니다.

[실종자 가족 : 아이고 여보…. 아이고 여보….]

[실종자 가족 : 조카가 내린 그 자리에 제가 또 내려야 하니까 처음에 못 내리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헬기에서 제일 마지막에 나왔어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현실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 광양함에 올라 수색 과정을 살폈습니다.

수중 수색 중에 금속 파편이 보이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실제 둘러본 수색 현장은 생각한 것만큼 녹록지 않았습니다.

[최철호 / 광양함 구조반장 : 너울성 파도 같은 외력이 수중에서 잠수작업 중인 잠수사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잠수사들에게 크나큰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이 다녀간 사이 헬기 동체가 발견된 지점 근처에서 조종석 왼쪽 문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남은 실종자 3명의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실종자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을 돌려주지 않는 차가운 바다를 원망하면서도 아직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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