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오류...재추첨 미뤄

세종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오류...재추첨 미뤄

2019.11.19.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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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잔여 세대 입주자 선정 중 오류
오류 발견 전에 일부는 계약금까지 입금
재추첨 진행됐지만 돌연 취소돼 반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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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대 기간을 마치면 분양 전환이 가능한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응모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이미 계약을 진행하던 사람들도 있어 재추첨은 법률적 검토를 마친 뒤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안이 항의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LH가 진행한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잔여 세대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동호수 지정을 위한 입주자 순번 추첨에 응모한 사람은 360여 명.

하지만 추첨 결과 30여 명은 명단에 없었습니다.

LH 측은 수기로 접수 받은 응모자들의 개인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직원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12명은 LH와 동호수 지정을 마치고 계약을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일부는 계약금까지 입금한 상태였습니다.

[계약금 입금자 : 이게 무산이 된다면 주권을 찾아야겠죠. 저희가 잘못해서 이뤄진 게 아니라 LH라는 공기업 측에서 이렇게 직원의 잘못으로 무마시키고 다시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이후 LH가 재추첨을 진행하면서 응모자들은 식사도 거른 채 기다렸지만 이마저도 돌연 취소돼 반발은 더 커졌습니다.

[공공임대주택 모집 응모자 : (재추첨) 하신다고 다 뽑아 놓고 1초면 된다고 했는데 왜 안 하느냐 그 이유를 듣고 싶어요.]

휴가까지 내고 온 한 사람은 LH의 성의 없는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공공임대주택 모집 응모자 : 이후 행동들이 너무 성의 없고 사과라고 받아들이기가 힘들 정도로 말로 하는 사과. 사과도 진정성이 있어야 받아들이는 거죠.]

LH 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률적 자문과 종합적 검토를 거쳐 재추첨 진행 계획을 통보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응태 / LH 세종특별본부 사업관리처장 : 입력 오류가 된 상태에서 추첨 된 결과와 최종적으로 확정된 순번 명단을 게시판에 게시해서 여러분들이 상호 비교가 가능하도록….]

이번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177가구.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없어도 될 혼란이 빚어지면서 LH 행정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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